제로 투 원 발상법 - 어떻게 사고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인가?
오마에 겐이치 지음, 이혜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로 투 원.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틸의 책이름이기도 하지만, 문구 자체만 놓고 봐도 간결하면서도 참으로 멋진 문구인 것 같다.
단지 숫자로 해석해도 아무것도 없는 0에서 새로운 1로 간다는 의미인데, 디지털 용어로 해석하면 더욱 멋지다.
스타트업이나 창의성에 이보다 더 좋은 말은 없는 것 같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생각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이 저자인 오마에 겐이치가 그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창의성에 대한 글이라면 젊은 학자가 썼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오마에 겐이치는 70이 넘은 경영 구루이다.
요즘 유행하는 트랜드에 맞춘 글이 아니라, 실무에서의 다양한 컨설팅과 이론적인 탄탄함 위에서 나온 그의 글은 지식과 지혜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비즈니스 기회는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저자는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발상법 11가지(기초편)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발상법 4가지(실천편)를 소개하고 있다.
기초편에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컨텐츠)'에 집중했다면, 실천편에서는 기초편에서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어떻게 비즈니스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둘은 서로 동반자적인 관계로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비즈니스화 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고, 아무리 잘 짜여진 비즈니스라 할지라도 컨텐츠가 부실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실천편보다는 기초편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아무래도 컨텐츠와 관련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기존에 있는 것들을 나누고, 합치고, 뒤집어 볼 수 있는 식견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일 첫번째 말하고 있는 소비자의 니즈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아무리 좋고, 훌륭한 제품이나 서비스일지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결국 사라질 것이다.
이는 비디오 포멧 시장을 통한 소니의 패배에서도 알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지금과 전혀 다른 것을 할 필요는 없다.
단지 지금까지 내가 습관적으로 보고, 생각한 것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완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제로 투 원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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