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 기업 제1의 존재 이유
이가 야스요 지음, 황혜숙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배웠던 경영학에서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추구'였다.
지금은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고 하지만, 이윤이 나지 않는 기업을 기업이라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좋은 기업-경영학적으로-이란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이윤을 내는 기업일 것이다.
예전에는 자원의 투입량과 이윤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제조와 같은 원자재와 노동이 직접적으로 개입되지 않는 기업에서는 그렇지 않다.
결국 얼마나 양질의 노동을 하는가의 차이에 따라 이윤이 달라진다.
이를 생산성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혁신(innovation)'과 '개선(improvement)'을 말하고 있다.

결국 투입 자원은 줄이고, 성과는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이라고 하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이나 방법을 찾는 '기술적 혁신'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비기술적 혁신(비즈니스 혁신)'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비즈니스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문제 인식'과 '획기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강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
이는 단지 '혁신'이라는 단어만을 부르짖는 기업에서는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혁신을 하자'는 구호만 있을 뿐, 무엇을 혁신할지, 왜 혁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이 없다.
그렇기에 아까운 시간을 들여 쓸데없는 회의만 하고, 말도 되지 않는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 필요없는 야근까지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혁신을 위해서 모든 것이 완벽히 갖춰진 환경을 만들 필요는 없다.
적당한 결핍과 부족이 있어야 혁신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이런 증가가 혁신을 위해 더 나은 아이디어를 나오게 한다.
혁신이란 결국 지금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이나 결과인데, 현재의 상태가 풍족하고 여유롭다면 결코 좋은 혁신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시험 보기 전날의 집중력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매해 OECD 기준 우리나라의 생산성이 낮다는 통계를 접한다.
노동시간은 상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그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과는 하위에 랭크되어 있다.
결국 노동의 질이 낮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오랜 근무시간이 더 많은 성과를 만들 것이라는 산업혁명 시기의 논리를 따랐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다.
단순 작업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야 하는 창조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비즈니스의 변화에 맞춰 근무환경과 일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 책으로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