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인터넷 세계의 새로운 지배자 - 창립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리는 텐센트의 발전사
우샤오보 지음, 원미경 옮김 / 처음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BAT.
중국 IT 3대 업체를 지칭하는 단어다.
Baidu(바이두, 검색), Alibaba(알리바바, 쇼핑), Tencent(텐센트, 채팅&게임).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책을 통해 기업 정보를 알 수 있었으나, 텐센트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만 알고 있었을뿐, 기업 내부의 프로세스는 알 수 없었다.
이런 궁금증을 가진 나와 같은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이 나온 것 같다.
그동안 궁금했던, 알지 못했던 텐센트란 기업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었다.

텐센트는 스타트업들이 꿈꾸는 그런 성장을 해온 것 같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한-비록 아직 끝난 것은 아니자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바로 그런 성장을 해왔다.
처음부터 이런 큰 성장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계속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책은 텐센트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창업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 왔는지를 전,현직 직원과 주변인들의 증언에 기초하여 전개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보통의 회사들은 그들의 역사를 증명해 줄 문서나 사진, 동영상 등을 가지고 있는데 텐센트는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다.
초창기에는 사업에 전념하기에 바빠서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상당한 성장을 이룬 지금도 그렇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하게 느껴진다.
'과거는 흘러간 것이고, 우리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라는 창업자인 마화텅의 마인드가 확실하게 보여진다.
그래도 알리바바나 애플과 같이 과거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든다.

초창기에는 자신들만의 확실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보다는 모방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흔한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는 QQ라는 메신저를 중국 최고의 메신저로 만든 것은 대단한 전략적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보다 확실한 캐시카우를 만들었다.
과연 다음은 어떤 것일지 텐센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모방과 합병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지만, 확실한 텐센트만의 색깔을 입히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단지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나은 서비스와 재미를 덧붙이고 있다.

책을 보면서 인구가 많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인가를 다시 느낀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있겠지만, 내수시장만으로도 세계 경제를 흔들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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