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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의 대절벽 -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해리 덴트 지음, 안종희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절벽을 좋아하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것도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 제목에서부터 조금 비장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전작에서도 '절벽'을 사용했다.
바로 '2018 인구 절벽이 온다'였다.
인구에 대한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들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그 예상을 엄청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책으로 접하니 한층 위험하게 느껴졌다.
그런에 이번에는 '부', 돈과 관련되어 절벽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구는 지금 당장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부분이 없지만, 경제는 다르다.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예방하고 준비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더욱 관심이 갔다.
전작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 헤리 덴트는 인구 전문가이다.
인구의 증감과 변동을 체크해 이를 바탕으로 경제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경제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절벽 또한 인구의 감소에 바탕을 두고 있다.
경제의 주체인 인구가 감소된다면 당연히 경제는 하강 국면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주기'를 더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후퇴한 시기를 주기로 환산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경제가 주기에 맞춰 오르고 내리고 한다고 하면 과학적인 분석을 좋아하는 분들은 콧방귀를 뀔 수 있다.
하지만 이 주기도 결국 인구의 증감과 관계가 있다.
출산율 감소는 경기 하강의 신호이고, 00붐이라고 할 정도의 출산율 증가는 경기 상승의 신호이다.
이런 출산율의 주기가 결국 경기의 주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경기 후퇴의 신호는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 '예측'이라는 것이 맞으면 좋은 것이고, 틀리면 어쩔 수 없는 것이기에 무조건 이 책의 내용을 믿고 따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준비를 할 수 있는 다양성을 배운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태풍이 지나간 바다에 뒤집힌 물로 인해 많은 먹이가 생겨 물고기가 몰리듯이 경기도 그러하다.
대공황과 같은 경기 침체는 새로운 산업이나 기존 산업의 발달을 가져온다.
국내의 현대나 삼성,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은 기업들도 대부분 경기가 어려울 때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제2의 대공황이 온다고까지 말한 저자의 말이 현실이 된다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나는 무척이나 섬뜩할 듯 하다.
마지막 장에 이런 대공황을 이용해 부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앞에서 말했던 불황에 대한 이야기의 양과 질과 비교해서 추상적이고 디테일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