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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 일에 쫓겨 인생마저 꼬였을 때, 오늘부터 로켓 스타트 시간 관리법
나카지마 사토시 지음, 양수현 옮김 / 북클라우드 / 2017년 9월
평점 :
시간관리에 대한 책은 많다.
그만큼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책도 그런 시간관리에 대한 책 중 하나라고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여타 책과 다른 것은 저자의 이력이다.
얼마 전 구로의 등대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야근으로 인해 이슈가 된 IT기업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IT기업에서는 야근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철야가 선택이라는 믿고 싶지 않은 말이 유행했다.
일주일에 출근을 세번씩이나 했다-철야를 하고 퇴근을 하지 못하여 출근할 필요가 없었다-라는 말이 그들 사이에서는 농담이 되지 않았다.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95를 개발한 주역 중 하나이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저자가 한참 일할 당신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고 중의 최고인 기업이였다.
영어도 능통하지 않은 일본인이 어떻게 미국 본사에 들어가 개발의 주역이 될 수 있었는가?
저자는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신만의 시간관리법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칭 '로켓 스타트 시간 관리법'이다.
IT분야의 거목인 저자가 말하는 시간 관리법은 위에서 말한 IT관련 직장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리'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약속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하고, 공부도 복습보다는 예습 중심으로 하였고, 일을 받으면 마감시간에 임박하여 할 것이 아니라 초반에 미리 작업을 했다고 한다.
다른 업종들도 그렇겠지만 IT 기업에서는 실력의 출중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감 준수'이다.
특히 여러명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한 사람이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그 이후의 프로세스들의 마감도 함께 연장되는 큰 파장을 나을 수 있다.
책의 앞부부에서는 자신이 왜 시간 관리를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는지를 보여준다.
로켓 스타트 시간 관리법의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은 4장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 중 하나는 2 대 8 법칙이였다.
"'처음 20%의 시간 동안 80%의 일을 완성하라'의 핵심은 일을 시작할 때 '스타트 대시'를 하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위와 반대로 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천천히 하거나, 다른 업무의 임박한 마감으로 일을 뒤로 미루게 된다.
그런데 저자는 반대로 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혹자들은 우리나라의 정서와 맞지 않은 미국의 기업 특성상 그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의 IT기업 문화가 싫어서 외국으로 나간 많은 사람들이 위의 말에 동감하는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모든 것을 위의 룰에 맞춰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 변하는 것은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지만 그 절을 떠날 수 없다면 있는 그 순간까지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야근과 철야로 찌든 이들이 이 책으로 한 시간, 한 번이라도 그 횟수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