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침 3분 데카르트를 읽다 - 일하는 당신, 행복한가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지금까지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데카르트의 말입니다.
존재의 이유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데카르트입니다.
철학자이면서 수학자이기도 한 그는 형이상학적인 철학에 대해 많은 증명을 시도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여타 철학자의 글도 그렇지만 데카르트의 글도 그리 쉽지 않습니다.
고백하건데 그의 저서 중 가장 유명한 '방법서설'은 원문은 고사하고, 번역본도 결코 쉽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철학적 무지와 짧은 지식과 단편적인 생각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결코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가벼운 출근길에도 읽을 수 있도록 데카르트를 풀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데카르트의 저서 방법서설, 성찰, 철학 원리, 정념론 중에서 철학적인 의미가 깊은 문구에 대해 나같은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그의 글들이 저자의 설명을 만나면서 어떤 의미인지 보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와 닿습니다.
만약 원문만을 봤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을, 왜 그가 대단한 철학자인지를 알게 됩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철학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늘 보고, 느끼는 그 모든 것이 철학의 연장입니다.
다만 바쁘다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생각'을 덜 한 것일 뿐입니다.
기술의 발달로 점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계와는 달리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 존재하는 한 그 어떤 기계보다도 인간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생각'을 해야 합니다.
솔직히 아침 출근길에 가볍게만 읽기에는 조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오히려 새벽 시간같이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에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