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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을 디자인하라 - 뉴노멀 시대, 성장을 추구하는 원가혁신 전략
키타야마 카즈마 지음, 정란희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예전의 기업들은 대마불사라고 하여 속알맹이가 어떻든 겉모습을 키우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혈안이 되었었다.
그 방법으로 대출을 통해 자산을 늘리고, 가상 거래를 통해 매출을 늘리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요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와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상의, 허황된 매출보다는 알찬 이익을 주저없이 선택한다.
예전에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이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하기에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매출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결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거절'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보다 더 큰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매출의 증가가 이익의 증가를 뜻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익'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기술력과 이익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보다 나은 기술력은 이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로지 기술력이 최고의 이익 창출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기가 조금은 버거웠다.
책의 표지나 제목으로만 보면 특정 업종에 한정된 이익을 말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당부분이 '제조업'에 특화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는 나처럼 제조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별로일지 모르지만, 제조업과 관련된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거의 맞춤형 경영 수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 표지에 있는 아이폰이 돈을 버는 진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저자는 그 이유 중 하나를 설계를 표준화하여 제조 공정에 들어간 돈-감가상각-이 절약되었기에 이익이 많이 남았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그 중 하나'는 될 수 있으나 너무나 제조업 편향적인 사고 방식이다.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제조공정의 단순화보다는 제품의 혁신,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너무 결과지향적인 해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으로 제조 공정의 단순화가 이익 증가의 이유라면 그와 같은 공정을 추진한 다른 기업들이 애플과 같은 이익을 내지 못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반론 등을 스스로 제시하여 보다 더 폭넓은 이익에 대한 관점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