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탄생 -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의 비밀
톰 밴더빌트 지음, 박준형 옮김 / 토네이도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 이것이 취향이다.
여기서 주어는 바로 '나'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음식, 문화, 생활습관 등이 존재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적 정서나 종교, 문화적 색채를 거부하지 못하고 따르는 것도 있다.
내가 행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내 취향은 아니다.

그렇다면 취향이란 무엇일까?
이것이 꼭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서 틀린 모든 것일까?
저자는 이런 취향의 정의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

처음은 음식으로 시작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음식이야말로 취향이 제대로 반영되는 것일 것이다.
누군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음식을 싫어한다.
이런 음식의 다양성을 통해 취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 영화-정확하게는 넥플릭스의 추천 영화-를 통해 운영회사에서는 어떻게 취향을 분석, 통계화 하는지를 유추하고 그에 대한 결과로 나온 추천 영화가 정말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인지 아닌지를, 그런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제일 컸고, 관심도 많았다.
소비자의 기호를 어떻게 알아내고,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서비스나 제품의 성공여부가 갈린다.
이 책에서는 그 기호를 어떻게 찾는지에 대해서 별도로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이유를 찾고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 만족시켜주는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가 있는 반면, 소비자도 자각하지 못하는 취향을 찾아 미리 제시하는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제품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 결과와 심리학, 뇌과학을 동원하여 취향의 저격에 대한 이유를 찾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것이 취향이다', '이렇게 해야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다만 자신이 직접 이야기하는 대신 취향 저격에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나 말을 통해 독자가 직접 그 답을 찾아내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왜 좋아하는가?'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문구이다.
사실 이는 세상의 모든 회사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일 것이다.
나 또한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찾고 싶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지만, 속시원한 해갈은 되지 않는다.
취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만 갖고, 그 취향이 '어떻게, 왜' 생겼는지에 대한 질문으 갖지 않은 듯 하다.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만 따려는 것이 나의 욕심이였음을 반성하는 시간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