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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느낌이 답이다 - 직관은 어떻게 우리를 창의적으로 만드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냉철한 이성, 그 이성에 반하는 감정.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결과론적인 얘기이지만 때로는 이성이, 때로는 감정이 맞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
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직관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말콤 그래드웰의 블링크와 비슷한 논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에 도달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이성적이다.
직관이란 감정과는 다르다.
단지 기분이 따라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지식의 축적이나 경험이 없이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선택을 통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면 보통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운'이다.
하지만 직관은 경험이나 지식의 축적을 통해 판단할 수 있는 힘이다.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운'이 여기에 해당된다.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여력도, 시간도 없다.
그렇기에 이성과 감정의 힘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비교적 간단한 일에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복잡한 일에는 이성적으로 비교, 검토한 후 감정의 힘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의 찍기와 못하는 사람의 찍기 차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될까?
지식의 축적이 없다면 단지 '운'일 뿐이고, 축적이 있다면 이는 '실력'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직관을 말하고 있지만 무척이나 많은 이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직관에 대한 엄청나게 많은 연구결과와 사례를 소개하고 있고, 무엇보다 추상적일 수 있는 직관에 대해 철학과 심리학의 힘을 빌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단지 '감'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이 결코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아니고, '운'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식'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보다 더 크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무의식'의 세계이다.
이는 많은 경험과 반복적인 지식의 습득을 통해 체화될 수 있다.
보다 더 새로운 것을 원한다면 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통해 직접적인 것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그것들이 체화된 후 나오는 무의식에 모든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소리없는 외침을 잘 들을 수 있다면 분명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러한 직관은 많은 경험과 충분한 지식의 습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그런 상황이라면 감정의 소리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