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착각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5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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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강준만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논객으로 통한다.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이라는 시리즈로 책을 내고 있는데 이번 책이 5번째 책이다.
과연 이번 책에서는 어떤 날선 비판을 할까 기대를 하고 책을 펼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강준만이다.
그의 사상이나 철학에 동조 여부를 떠나서 글체가 시원시원하고 막힘이 없다.
혹자는 그의 이런 언필을 소피스트에 비유하고는 하지만, 그의 말과 글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소심한 일반도 꽤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50가지의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정답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답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쉽지 않은 주제들에 대해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그의 자세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 대한 책이나 연구 결과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기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왜?'로 시작하는 질문들에 대해 난 한번이라도 의심을 해 본 적이 있던가?
그렇다.
난 그렇게 교육을 받았고, 혹은 그렇게 배웠다고 믿고 있었다.
그냥 내 '생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들이 정말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있다.
그것이 정답이다, 아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 지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내가 '지식'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검증을 했던가? 아니, 단 한 번이라도 했었던가?
책에 있고, 선생님이 얘기하고, 믿을만한 누군가가 말하는 것들을, 비록 그것들이 그들의 생각이나 오류가 있을지라도 난 '진리'로, 혹은 '진실'로 믿어 버린 것은 아닐까?
단지 나의 생각이 착각이라면 다행일 듯 싶다.
내가 믿고 있는 진실, 진리조차도 착각이라면?
이 책으로 얻은 50가지 주제에 대한 다양하고도 많은 연구 결과와 저자의 생각을 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때로는 좋은 착각도 있고, 또 일부러 착각을 진실로 믿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착각은 착각임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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