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이동 -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성공의 방식
데이비드 버커스 지음, 장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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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이제 이 말이 진부하게까지 느껴질 정도로 변화는 우리에게 친숙(?)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좋은 제품과 신기술들...
그런데, 정말 모든 것이 변하고 있을까?

이 책은 가장 변화가 빠르게 일어난다고 믿고(?) 있던 경영 분야의 미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경영'이라는 요소를 아낌없이(?) 파괴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가장 많이 하고, 생각한 단어는 '정말?'일 것이다.

저자는 경영의 많은 요소 중 '인력'부분에 대해 지금까지는 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변할 13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대로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방식-물론,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성공한 사례를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절대 일반적이지 않은-을 보여준다.
아니, 단순히 없는 방식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룰을 완전히 역행하기에 쇼킹하기까지 하다.

- 이메일 금지 : 업무에 집중할 온전한 시간을 주어라. 전화나 직접 대면이 더 나은 방법일 수 있다.
- 고객은 2순위 : 그럼 1순위는? 바로, 직원이다. 직원이 행복하고 만족해야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휴가 정책은 버려~ : 그럼, 휴가가 없어? 아니, 마음대로... 단, 업무는 제대로..
- 직원 나가라고 돈 줘 : 뭐지? 일도 안하고 그냥 나가는데 돈을 주다니.. 하지만, 이게 회사나 직원에서 서로 윈윈!
- 급여 공개 : 공개하면 어떤 불이익도 당한다는 각서까지 썼는데.. 대박~
- 경쟁금지 조항은 버려 : 동종업계 2~3년간 취업 금지 각서도 썼는데..ㅋㅋ
- 실적 평가, 하지마 : 연말마다 이것때문에 스트레스였는데.. 그럼 평가가 없나? 아니, 더 나은 방법이 있다.
- 직원 채용은 팀에게.. : 공채와 같이 한번에 뽑는게 아니라 함께 일할 팀장, 팀원들이 뽑는다면 더 나은 결과는 당연하다.
- 조직도는 연필로.. : 고착화된 조직이 아니라, 최대한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 개방형 사무실, 다시 예전으로? : 개방형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폐쇄형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최고~
- 안식휴가를 줘라 : 최고의 휴식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 관리자, fire~ : 관리가 필요없는 조직을 만들어라.
- 나간 직원도 관리하라 : 그 바닥이 그 바닥?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 다시 만날 수 있다.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라.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각 장의 짤막한 소감이다.
쇼킹한 것도 있지만, '그래, 맞아~'라고 적극 공감한 것도 많다.
위의 항목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확실히 이전의 방식과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전의 방식들은 보다 빠른 시간내에 보다 많은 양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했다.
그렇기에 시간을 관리하고, 결과에 대한 평가에 집중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양이 아닌 질의 시대이다.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잘 어필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현재의 경영 방식은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시스템에 최적화된 경영방식이라는 것이다.
규격화되고, 대량생산을 하기에는 현재의 경영방식이 효율적일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은 예전과 다르다.
그렇기에 경영방식 또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척 공감가는 말이다.
매일 새로운 기술, 새로운 방법을 찾으면서 정작 그것을 잘 관리해야 할 경영은 고리타분한 예전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방식들의 공통점은 '하지 마라'와 '빼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충분히 많은 것들을 추가했다.
관리를 잘하기 위해 보다 더 많은 관리자와 정교한 관리방법이 있어야 했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이메일을 포함한 많은 도구들을 써야 했다.
하지만, 저자는 과감히 이것들을 생략하고, 제거하라고 말하고 있다.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교수들의 실험을 통해 그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물론, 실패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그들이 왜 실패를 했는지, 그럼에도 왜 이렇게 변화를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실패보다는 성과의 유혹이 더 강렬하다는 것이다.
경영자들이 좋아하는 성과로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경영자들에게 이 책은 굉장히 쇼킹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환상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지금 당신의 조직이 어떤 조직이느냐에 따라 저자의 주장은 어쩌면 반드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변화, 혁신, 창조...
그래, 이제 경영도 좀 혁신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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