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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변화의 물결을 타라 - 3차 인터넷 혁명이 불러올 새로운 비즈니스
스티브 케이스 지음, 이은주 옮김 / 이레미디어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의 이름은 스티브 케이스이다.
이름만 보고 난 누군인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아메리카 온라인, AOL의 서비스의 공동 창업자라고 한다.
지금 세대들에게는 꽤(?) 오래전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인터넷이란 공간을 가장 잘, 그리고 가장 대중화한 일등 공신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하는 바로 그 서비스를 만든 사람이다.
창조경제를 위시하여 스타트업의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년 전과는 확연히 체감되는 분위기가 틀리다.
20세기 마지막에 불었던 벤처열풍보다는 덜하지만 그 못지않게 활활 타오르던 스타트업의 열기가 한층 식었음을 느낀다.
결국 스타트업도 기업이기에 매출을 내지 못하고, 이익을 내지 못하면 도태된다.
이러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엔젤이나 엑설러레이터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
그렇다면 이제 스타트업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는가?
저자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인터넷도 이제 1, 2차 혁명의 시대를 지나, 3차 혁명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그 혁명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기업은 이전에 성공했던 벤처나 스타트업의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 말하고 있다.
저자가 창업한 아메리카 온라인이 최고의 성장기를 누리고 있던 시절, 인터넷이라는 시설이나 장비가 활황을 보이는 시점을 인터넷 1차 혁명기라고 본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소셜이나 상거래가 활성하는 시기-아직까지도 유효하다-를 2차 혁명기라고 한다.
그리고 다가올 3차 혁명은 이들과는 다른 혁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변화의 형태는 저자가 활발히 활동했던 시기-아직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절, 인터넷을 대중화시킨 역할-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3차 혁명은 무엇일까?
저자는 아직은 IT분야와의 연관관계가 많지 않은 의료, 교육, 식품 부분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혁명을 이끌, 적어도 이 변화의 물결을 따라가기 위해 가져야 할 자질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다채로운 이력 덕분에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부분을 볼 수 있다.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접할 수 있지만, 정부 부분에 대한 언급은 상당히 독특했다.
자유롭다고 하는 미국에서도 정책은 기업을 운영하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 듯 하다.
책의 첫머리에서는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의 사진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AOL을 만들고 성장시켰는지를 보여주고, 지금까지의 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몸담고 있던 업계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다가올 시대를 예측한다.
일종의 자서전일수도 있고, AOL의 기업 역사를 보여주는 책일 수도 있고, 인터넷 업계의 변화와 미래 예측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저자의 말대로 지금까지는 인터넷으로 '무언가를 해 볼 수 있는 시대'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등은 이미 그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에 동참 여부에 따라 기업이나 개인의 역사가 바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 흐름은 보다 더 나아지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어쩌면 생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