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급수 시대가 온다 - 한계비용 0, 수익은 10배 많은 실리콘밸리의 비밀
살림 이스마일 외 지음, 이지연 옮김 / 청림출판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펼치자마자 본 추천사에서부터 한 방을 제대로 맞았다.
지금까지 내 코앞의 일만 쳐다보기에 급급하여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던가?
행여 하였더라도 술자리에서의 푸념이나, 사회 탓으로 돌리는 것으로 회피하지는 않았던가..
추천사에서부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세상의 변화는 기업도 피해 갈 수 없다. 아니, 오히려 더 민감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대마불사'는 이미 오래된 말이고, 창업도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모든 것을 갖추고 시작하기보다는 창업을 할 수 있는 명확한 아이디어나 사업 아이템이 있으면 진행해 가면서 필요한 부분을 소싱하거나 갖추는 분위기이다

지금까지의 난 세상을 '산술급수'적으로 바라보아 왔다.
투입량에 비례한 산출량.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실아온 세상의 원칙이었다.
그런데 지금 세상은 그렇지 않다.
투입량에 비례하는 '산술급수'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기하급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하기에 산술급수만을 알고 있는 내가 당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세상은 기하급수적이거나 0거나, 둘 중 하나이다.

'20세기에 성공하도록 만들어진 회사라면 21세기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 말만큼 변화를 잘 설명해주는 글이 있을까?
10년, 20년 전의 지식과 기술로 지금까지 버텨온 내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며, 무척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21세기에 맞는 지식과 경험을 얼른 준비해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긴다. 

아래의 그림은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아주 명확하고, 간략하게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사람의 뇌를 벤치마칭한 이 그림은 좌놔에서는 IDEAS를, 우뇌에서는 SCALE를 보여준다.


저자는 각각의 특성이 어떻게 기하급수 기업에 영향을 주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기하급수 기업이라 할지라도 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이 중 4개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면 기하급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멋진 기업들이 어떻게 성공하였는지를 위의 항목으로 체크하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구체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기에 저자가 말하는 각 요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에 있는 '기하급수 기업 테스트'는 지금 우리 기업이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산술급수가 나쁘고, 틀린 것이 아니다.
다만 같은 노력을 한다면 산술급수보다는 기하급수가 더 낫지 않겠는가?
단지 요행을 바라고, 부정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면서도 더 많은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
이미 기하급수 시대는 도래했다.
이제 이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동참하는가는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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