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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고양이들
짐 튜스 지음, 엘렌 심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8월
평점 :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반려동물이다.
예전에는 개나 고양이를 집안에서 키우는 것을 볼 수 없었는데-내가 자라온 곳이 시골이라 더 그럴수는 있지만- 요즘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산책을 하러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있고, 예전과 달리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따뜻해졌고, 키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에티켓이 많아졌다.
그 수만큼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래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개와 고양이이다.
운동을 필요로 하는 개는 외부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고양이는 길고양이를 제외하고는 바깥에서 보기는 힘들다.
이는 개와 고양이의 선천적인 성격의 차이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집 안에만 있는 고양이들의 생활을 담은 책이다.
뉴욕에서 방송작가, 락밴드 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가 고양이의 생활을 담은 사진을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의 묘미는 사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의 고양이가 우리 인간들에게 할 법한 말을 함께 실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아기를 키우듯이 그 동물과 대화를 한다.
몸의 상태와 표정을 보고 동물의 기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말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만약 글이 없었다면 난 이 사진들을 어떻게 보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멋진 고양이 사진도 아니고, 재미있는 사진도 아니다. (전부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
그냥 평범하게 지내는 집 안의 고양이 사진이다.
이런 사진을 보며 그들의 기분을 파악하고, 그들이 할 법한 말을 생각한다는 것이 기발하고 재미있다.
고양이 자신의 글도 있지만, 우리가 고양이를 보듯이 고양이가 우리 인간을 보며 말하는 듯한 글은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개와 달리 대부분의 사진들은 실내에 있는 고양이 사진이고, 고양이의 '숨겨진'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단지 사진만 봤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이 글과 함께 있으니 더욱 애정이 생긴다.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아이가 털 알레르기가 심해서 키울 수 없다.
이렇게 책으로라도 해소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동물을 키운다는 것, 이는 인간이 아닌 다른 친구를 만든다는 것과 같다.
그들과의 우정을 통해 우리는 더 성숙된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