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의 인간이해 - 세 가지 키워드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홍혜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서점가에 폭풍같은 인기를 몰고 온 책 중 하나가 '미움받을 용기'였을 것이다.
힐링, 인문학의 관심과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와 맞아 떨어진 부분도 있었지만, 심리학에 대한 폭넓고 접근하기 편한 책이였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심리학이라고 하면 프로이드와 융만을 알고 있었는데, 새로운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거장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정신분석학의 3대 거장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융과 아들러는 모두 프로이드의 제자였다.
프로이드가 정신분석학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은 서로 화합하고, 대립하면서 자기만의 정신분석학의 이론을 확립했는데 이 책은 아들러가 자신이 빈대학에서 수업한 '인간심리학'이라는 강의를 책으로 편찬한 것이다.
지금까지 서점가에 나온 아들러의 책 들 대다수는 아들러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저자들의 생각과 주장을 펼쳐보였지만, 이 책은 아들러 본인이 쓴 글이다.
전자는 지금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힐링과 같은 주제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 이 책은 아들러의 사상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완역'이라는 것이다.
별도의 저잔 번역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하나도 싣지않고, 아들러가 쓴 글을 그대로 옮겼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들러에 대한 사상을 어떠한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최고의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거의 한세기가 흐른 지금도 그의 사상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미처 알지 못했던 인간의 심리에 대해 더 많은, 깊은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유전적인 요소보다는 환경적인 요소를 더 중요시 하고 있다.
이것이 프로이드의 사상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들러의 사상에서 '열등감','인정 욕구','허영심'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그것들이 우리의 인생에 어떻게 개입하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책은 크게 '일반론'과 '성격론'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일반론'에서는 말 그대로 개인심리학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주로 보여준다.
이는 '개인심리학'이라는 분야를 처음 만든 사람으로서 개론적인 일반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성장과 그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에 대한 일반적인 것을 말하고 있다.
두번째 나오는 '성격론'에서는 아들러의 사상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나타나는 감정들-허영심, 질투, 시가, 불안, 명랑함 등-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주제들은 굉장히 명확하고 친근한데 반해 그를 설명하는 내용들은 조금은 어렵거나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1+1=2라는 내용은 초등학생들도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를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증명을 보다 보면 오히려 그 과정이 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일반적인 감정에 대한 아들러의 설명이 그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감정과 기분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를 할 수 있고, 보다 깊은 아들러의 사상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인간, 나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