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
샤를 와그너 지음, 문신원 옮김 / 판미동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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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지는 현실에서 이와는 반대로 미니멀라이프을 꿈꾸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단순한 트랜드로 바라볼 것인가?
이 책은 이미 100년보다도 더 먼 시절 이러한 단순함이 주는 행복을 알려주는 책이다.
최초의 심플라이프에 대한 책이라고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윌든’을 통해서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윌든’은 자연에 대한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책 제목대로 현실에서의 단순한 인생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100년 전에도 꽤 복잡한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보다는 분명 단순한 삶-적어도 물질적으로는-이였을 것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변화가 없다면 100년 후에도 이러한 삶의 복잡함은 계속될 것이다.

저자는 당시의 생활상에서 무엇이 복잡한 것인지, 어떻게 단순하게 해야 할지를 말하고 있다.
이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아직도 상당 부분 유효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생각, 말, 욕구, 돈, 명성, 가정, 사회생활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맞닥드리는 상당부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좋은 램프’가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램프의 본질은 그 재질이 비싸거나 특이한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밝게’ 하는 것이 램프의 본질이다.
그렇다. 우리의 삶의 본질도 이 램프와 같아야 한다.
램프마다 다른 모양, 다른 재질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 목적은 주변을 밝게 빛내주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한다.
우리는 모양과 재질에 신경을 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읽다보면 현대와는 다른 생활상도 알 수 있고 조금은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간의 삶'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하다.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물질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리의 머리, 이성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하다.
'나'보다는 나를 보고 있는 '상대방'을 의식하고, 보다 더 많은 '욕심'을 부리고...
이것만 버릴 수 있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 단순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왜 단순한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남들이 그렇게 산다고 하니까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또 다른 복잡한 삶과 다를 바 없고, 의미가 별로 없어 보인다.
자신의 인생에 보다 더 충실할 시간적, 물질적 기회를 더 많이 갖기 위해 삶을 단순화한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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