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의지가 없으면 싸구려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클래식 3
게리 해멀.C. K. 프라할라드 지음, 권춘오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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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게리 네빌은 세계적인 경영학자 중의 한 명이다.
‘꿀벌과 게릴라’를 통해 그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그의 책이라면 거의 다 빠짐없이 보아 왔다.
이번에는 그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우리나라에는 동아 비즈니스 리뷰(DBR)로 나오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잡지 중 하나이다-에 기고한 글을 모아 책으로 나왔다.

기업의 변화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빠르기에 그 운영의 방법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 기조에는 변하지 않는 경영철학이 존재한다.
이 책은 흔들리지 않는 경영철학을 말하고 있는 책은 아니다.
그렇기에 저자들이 이러한 이론을 내놓은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리 유효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지금도 어느 정도의 효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최신 트랜드의 경영철학은 결코 아니다.
경영전략에 트랜드가 있다는 말이 아이러니하기는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는 전략의 변화는 분명 필요하다.

저자들이 말하는 '전략적 의지’는 승리하기 위한 강한 열의, 그리고 그 열의를 보여줄 수 있는 글로벌 리더십을 말하고 있다.
쉽게 이해가 되는가?
이 전략적 의지가 어떻게 표출되어야 하는지를 다음과 같은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목표, 도전 과제, 경쟁력 확보, 경쟁력 부활, 경영자 역할.
지금의 기업들에 비추어 보아도 크게 이의를 제기할만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조금 실망스러운 이유는 단지 ‘오래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코닥, 캐터필드와 같은 이전의 기업들의 패망의 이유는 왠만큼 기업 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다.
어쩌면 제 2의 코닥, 제 2의 캐터필드가 지금도 나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똑같은 이유로 똑같이 패망의 길을 걷는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글의 특징 중 하나는 논문이라고 보기에는 가볍고, 주장이라고 보기에는 무거운 적당한 학술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 특징이 나타나고 있기에 보다 명확하고, 지금 당장 사용하고 싶은 전략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 있을 듯 하다.
조금 오래된 사례이기는 하지만, 부피도 크지 않기에 천천히 읽어보며 지금의 전략과의 차이점을 찾는 재미는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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