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독 사회 - 첨단기술은 인류를 구원할 것인가
켄타로 토야마 지음, 전성민 옮김 / 유아이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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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보고 있노라면 혼이 빠질 정도이다.
어제 이 기술에 환호성을 질렀는데 오늘은 더 나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젠 빠른 기술, 최신의 기계를 고집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지경이다.
왜냐면 멀지않아 지금보다 더 나은 기술, 기계가 나올테니까...
이전에는 이런 기술의 변화의 기간이 좀 길었다면 이제는 반년, 아니 분기-어쩌면 그보다 더 짧은- 정도의 기간이기에 더욱 이러한 선택을 함에 있어 그 후회는 훨씬 줄어드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빠른 기술의 변화는 언제나 옳은 것인가?
정말 이렇게 발전하는 '모든' 기술들이 인류에게 선한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는가?
기술의 발전을 허덕이며 쫓아가다 지친 루저(?)들의 자기 정당화가 아니라 다시 진지하게 '기술' 그 자체에 대한 효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 기술의 효용에 대해 묻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분명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모든 인류가 행복해 지는 것도 아니고, 또 인간의 행복과 특정 기술의 발전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도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기술의 아이러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기술의 바다위에서 헤매고 있는 정보 표류민들에게 북극성과 같은 존재이다.
분명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개발했지만, 실상 그 기술로 인해 부가적인 일만 생겼을 뿐 기대했던 효과가 왜 일어나지 않는지를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분명 인류 문명의 발전은 기술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지금 사회를 돌아보면 정말 '우리의 필요에 의한 기술'이라기 보다는 '누군가만의 필요에 의한 기술-기득권자들의 경제적 이익-'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돈이 되지 않는 기술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우리에게 지금보다 큰 효용을 주는 기술이 아님에도 단지 신기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더 많은 지출을 요구하고 있는 듯 하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사회는 언제나 불평등하였다.
다만 그 불평등의 분포가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느냐만 달랐을 뿐...
더 높은 사양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기술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술이 실제로 기획한 의도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해야 그것을 증폭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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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창 2016-05-3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 미래의창 출판사에서 연락드립니다. 위 도서에 대한 정성스러운 리뷰 정말 감사드립니다. 써주신 리뷰를 미래의창 블로그 / 페이스북에 소개드려도 될까요?_? 출처는 정확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세상 2016-05-30 20:38   좋아요 0 | URL
아... 출판사에서 이렇게 직접 연락이 오다니..
부끄러운 글인데 그렇게 하신다면 제가 영광이지요.
앞으로도 좋은 책 출간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