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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할까 - 만남과 대화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설명서
로버트 볼튼 지음, 한진영 옮김 / 페가수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말’만큼 커뮤니케이션에 편한 도구도 없고, 어려운 것도 없는 듯 하다.
한번 입밖으로 나온 것을 다시 되돌릴 수도 없지만, 음성뿐만 아니라 감정을 함께 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피할수도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일을 하는데 있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관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말’은 무조건 잘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적어도 제대로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바로 이 말에 대해 6여년간 연구하여 이 한 권의 책에 그 결과를 집대성하였다.
단순히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하는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대화를 통해 가장 어려움을 겪는 12가지 상황에 대해 각각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6여년간의 연구 시간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이 책에는 아주 풍부하고 다양한 예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의 순서 또한 우리가 관계를 형성하는 프로세스와 비슷하게 구성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서두에는 ‘관계’란 무엇인지,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 그 관계를 만들고 유지함에 있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듣기'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말하는 책임에도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먼저 소개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올바르게 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말하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말하기는 그 어떤 멋진 화법보다도 중요한 진정성이 담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관계 형성을 위해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오해 등을 '풀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하다. 그렇기에 명확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머리를 쓸 필요가 없다. 그저 책의 내용대로 하면 된다.
문제는 역시 자신의 의지이다.
명확하게 이해되는 것이 이토록 실행하기 힘들 줄이야...
'어려운 것'이 아니라, '힘든 것'이다. 역시 의지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