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생각 만들기

철학 읽는 밤
장샤오헝 지음, 이성희 옮김 / 리오북스 / 2015년 12월

철학은 어렵다?

학문으로의 철학은 나에게는 어려웠다.

시대별, 학자별 사상과 그 뜻을 '외우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철학'에 대한 본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결코 그들이 태어난 시대가,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사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그들이 왜 그렇게 말하고 생각했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본질-바로 인간이다-이 중요한 것이였다.

결코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든다.

밤에 읽는 철학은 조금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실제로 이 책은 00주의, 00사상과 같은 철학적 용어(?)들이 보이지 않는다.

철학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말랑말랑해서 오히려 철학이라는 향신료가 가미된 자기계발서 같아 보인다.

이 책은 저자-중국인-가 베이징 대학교와 중국의 명사들의 글과 말을 정리한 책이다.

공자, 맹자와 같은 명사들의 글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글이기에 더욱 현실감이 있어 보인다.

명사들의 글을 소개하고 그 글에 부합하는 철학적 이미지를 저자가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중간에 있는 좋은 그림은 밤에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힐링의 효과까지 가져다 준다.

성공한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자신만의 인생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고, 그 메시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비록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인물들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말과 글에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었다.

급하게 달려가고 있을 때는 천천히 조심하라고 하고, 주저앉아 있을 때는 다시 벌떡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준다.

이 책을 모두 읽은 후에는 지금 나의 상황에 따른 글을 골라 읽어도 아주 좋을 듯 하다.

이 책은 급하게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장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그 의미를 꼽씹으며 천천히 읽어보자.

한단원을 읽고나면 책을 덮자.

그리고 방금 내가 읽은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자.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스멀스멀 떠오른다.

저자와 공감할 수 있는 생각들도 있고, 그에 반하는 꽤 괜찮은 생각들도 떠오른다.

이것이 비록 개똥철학이라 할지라도, 나만의 것이다.

이런 나만의 것들을 더 많을 글을 일고, 더 많은 생각들을 통해 발전시키는 것은 온전한 나의 몫이다.

글이 매개가 되어 온전한 나만의 생각을 하나 얻을 수 있는 아주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