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일주로 유머를 배웠다 - 전세계를 누비며 웃기는 두 남자의 19가지 유머실험
피터 맥그로우.조엘 워너 지음, 임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유머는 삶을 보다 활기차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이다.
혹자는 잘생긴-혹은 예쁜- 사람보다 재미있는 사람이 더 좋다고 한다.
그만큼 유머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요소이다.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딱딱해지는(?)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유머를 사용하고 싶지만, 오히려 딱딱함은 유지되면서 찬 기운이 추가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책은 유머에 대한 책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만을 모아놓은 유머집이 아니라, 유머에 대한 학문적인 분석을 보여주는 책이다.

조금은 괴짜스러운 저자는 마케팅과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유머와 과학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개의 조합을 위해 전 세계를 돌면서 유머를 직접 구사하고 각 나라별 고객의 반응을 보여주고, 그 반응에 대해-자신들의 공연에 대한 성공 혹은 실패-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감정적인 '유머'를 가장 이성적인 학문인 '과학'으로 분석하려고 한다는 그 자체가 조금 유머스럽기 하다.
도대체 저자는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
이 연구(?)의 결과물인 이 책의 내용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 전에 이런 연구를 시도하려고 한 저자의 도전이 무척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저자들은 세계를 돌면서 유머의 특징과 성격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국가는 그저 장소의 차이일뿐 특정 국가별 유머코드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조금 더 특징적인 유머만 있을 뿐....
유머도 꽤 다양한 종류가 있다.
성적 유머, 상대방을 낮추는 유머, 시대를 풍자하는 유머 등 장소와 상황에 따라 구사하는 유머의 질을 천차만별이다.
저자들이 여행한 국가를 보면 선진국인 미국에서부터 아직도 내전중인 팔레스타인까지 다양한 국가를 돌면서 유머의 특징과 공통점, 차이점을 찾으려고 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유머들은 때로는 나도 참을 수 없는 폭소를 터지게 만들었지만, 때로는 한참을 고민하고 왜 웃어야 되는지를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나의 유머에 대한 센스가 둔하던지, 아니면 상황-혹은 인물-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유머를 구사하기 위해 유머집을 보는 것은 잡은 물고기를 먹는 것이고, 이 책을 보는 것은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유머를 구사하기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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