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메이 페일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인 메튜 퀵은 소설보다는 영화의 원작자로 더 익숙하다.
그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만큼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대중성이 있다는 말일 것이다.
이번 책도 이미 영화화가 확정되었고, 주인공이 엠마 스톤이라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4명의 인물들이 과거와 현재의 인연으로 이어져 그들의 사랑, 슬픔을 함께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다.
포샤 케인은 돈 잘 버는 포르노 제작자를 남편으로 두고 있다.
평소에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 남편이 거의 딸 나이 또래의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한다.
남편을 죽이려고 하다가 그냥 고향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편에서 매브 수녀를 만난다.
자신의 기구한 이야기를 수녀에게 털어놓았고 수녀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집에 도착해서 고향 친구로부터 자신이 좋아했던 선생님에게 벌어진 엄청난 사건을 알게 된다.
케인에게 소설에 대한 꿈을 키워주었던 문학 교사였던 버논 네이트가 학생에게 야구 방망이로 맞아 은퇴를 하고 어딘가에서 숨어서 지낸다는 것이였다.
케인은 버논 선생님을 다시 재기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
그런데 그 버논 선생님은 매브 수녀의 아들이다.
매브 수녀또한 아픔이 있었으니 아들인 버논과 의절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등장인물은 케인과 사랑에 빠지는 척이다.
커다란 아픔을 가진 그들이 서로 얽히면서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어준다는 내용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무척이나 기구한 듯 보이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들의 사연이 마냥 픽션만은 아닌 듯 싶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일들이다.
4명의 등장인물들이 차례로 1인칭 화법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나중에 그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화되었다고 해서 읽으면서 많이 시각화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이 소설은 이미지보다는 인물들의 내면묘사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굉장히 직설적인 대화체의 문장과 섬세한 묘사가 이 작가의 특징인 듯 하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탄탄하게 흐르는 스토리 전개도 좋다.
애절하거나 간질거리면서 심쿵하는 사랑이야기는 아니지만, 보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가슴 뭉클한 사랑이야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선택하면 좋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