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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과학 놀이터
어린이동아 취재팀 지음, 김임숙 엮음 / 어린이동아 / 2015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어린이동아 신문에 실리는 과학칼럼을 모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에에서 과학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하였다.
간결한 책 분량에 비하면 상당히 다양한 분야의 과학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다른 과학책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굉장힌 현대 과학문물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드론, 줄기세포, 3D 프린터 등 여타 책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원리와 방법들을 알려준다.
아마 이 책의 원천이 신문이기에 가장 최신의 트랜드를 반영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각각의 내용은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의 내용과 간간히 보여주는 간결한 실험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에 대해 그것들도 모두 과학적인 원리가 있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였다.
다만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인지 조금 더 부연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의 주요 대상은 초등 고학년이 맞지 않을까 싶다.
생물이나 지구에 관한 내용들은 보다 쉽게 아이들에게 설명이 가능했지만, 3D프린팅이나 보지도 못한 드론을 설명하기에는 나 또한 조금 버거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보지도 못한 것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기술이 나에게는 없다. ㅠㅠ
우리 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느꼈던 부분은 아기가 태어나는 것과 쌍둥이의 원리, 그리고 산타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생명의 신비를 설명하기가 아이들에게 가장 곤혹스러웠던 시간이였다.
솔직히 어떻게 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다만 조금 더 크면 보다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음을 약속한 것 밖에는...
이젠 산타를 믿을 나이의 아이들은 아니지만, 산타의 선물은 분명히 믿는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올해는 산타도 쉬어야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물었더니 '아빠는 괜찮지 않을까?'란 질문에 본전도 찾지 못했다. ㅠㅠ
보다 많은 과학 지식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과학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던 것 같다.
역시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하느냐'가 더 귀함을 느낀 시간이였다.
아이들이 버거워하는 교과서나 자습서가 아닌 이 책과 같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좀 더 많은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그들이 커서 나의 설명이 필요없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