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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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문'을 말하면 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을 줄여서 표현하는 '문사철'을 떠올린다.
이 책의 제목에는 떡하니 '인문'이라는 글이 자리잡고 있다.
그렇지만 내용에는 위에서 말한 문학, 역사, 철학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
인문이란 말 그대로 인간의 모습에 집중한 책이다. 그것도 따뜻한 세상을 만드기 위한 노력을 하는 인간의 모습.
내가 알지 못했던 세상을 보여주었다.
뉴스를 통해서만 보다 나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기사만을 보았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가 무척이나 특이하다 .
플랜투비.
better이라는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세상을 있는 좋은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이 책만 놓고 봤을 때 이 프로젝트는 무척이나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몰랐던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냥 글로만 이루어져 있었다면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글보다 더 많아 보이는 사진과 이미지는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느끼게 해 주고 있는 것 같다.

idea, love, people, society.
이렇게 크게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주제에 맞는 글과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해당 장에서 소개된 인물들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각각의 내용이 모두 아름답고 훌륭해 보였지만, 가장 뭉클했던 것은 태종대의 두 영웅이였다.
해경이라는 임무상 당연히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누구나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슬프지만-내 착각이기를 무척 바라지만- 일신의 안녕을 해치면서까지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요즘이다.

이 책의 글들이 더 좋아보이는 이유는 거대한 목적을 가지고 크게 시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와주기 위한 작은 동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열정만을 가지고 그들은 '실행'을 하였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의 제일 뒤에 있는 표지의 글에서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온도는 당신의 1℃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제는 나도 1도를 올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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