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뺄셈의 리더십 - 게으른 직원을 춤추게 하는 7가지 뺄셈의 법칙
김인수 지음 / 명태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리더십만큼 다양한 것이 있을까?
분명 리더의 수만큼이나 많은 리더십이 있을 수 있다.
이는 그들이 속한 조직의 특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군대같이 정확한 명령하달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조직도 있고, 봉사활동같이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도 있을 수 있다.
이들 조직의 특성을 무시한 공통적인 리더십은 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은 쉽게 말하면 '힘 빼는' 리더십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힘을 빼는게 더 어려울 듯 싶다.
내가 보고 자란 것이 힘을 주기만 리더십이여서 그럴 것이다.
분명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의 리더십이 현재의 시대에 더욱 어울리고 적당한 리더십인 듯 보이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게 살아온 나에게는 아직은 낯설게 느껴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곱가지를 빼라고 말하고 있다.
판단, 관리, 말, 자신감, 야근, 악질, 인센티브.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흔히 말하는 재벌들의 리더십에는 결코 뺄 수 없는 몇가지가 보이기도 한다.
그들보다는 이제 새로운 기업을 시작하거나, 아직 조직 문화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기업의 리더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일곱 가지에 대해서는 리더라면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판단을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할 것인지, 혼자 빨리 할 것인지..
보다 더 타이트한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인지, 조금은 풀어줄(?) 것인지...
보다 많은 말을 통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지시를 할 것인지, 말보다는 귀를 사용해 더 많은 말을 듣고 적절한 조율만 할 것인지...
'뻥'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오만한 자신감을 보일 것인지, 자존감을 지키는 정도의 겸손함을 보일 것인지...
보다 많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야근을 독려할 것인지, '양'보다는 '질'을 위해 적절한 퇴근을 장려할 것인지...
독하다는 말을 듣고 살 것인지, 적절한 타협으로 살 것인지...
결과 위주의 철저한 상벌로 인센티브를 사용할 것인지, 동기 위주의 격려를 사용할 것인지...
어쩌면 지금의 리더들은 매일매일을 위와 같은 고민을 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러한 리더십에 대한 장단점을 모르는 리더는 별로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자신이 어떠한 리더를 모시고 있었는지, 조직 문화는 어떠한지가 리더 개개인의 성향보다 리더십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의 그 조직의 리더가 됐다는 것은 조직이 추구하고자 리더십에 부합된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즉 지금의 리더십을 바꾼다면 조직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최적의 리더십은 누군가는 이 책에서 말하는 뺄셈의 리더십으로 이끌고, 다른 누군가는 전형적인(?)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분명한 것은 한 사람이 이 둘을 모두 사용하면 오히려 어느 하나만 하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어느 날은 빼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어느 날은 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구성원들은 리더의 눈치만을 보며 오늘은 더하기인지 빼기인지를 파악하기에 바쁠 것이다.
리더십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매번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리스마를 보이는 리더이든, 이 책에서 말하는 뺄셈의 리더십을 보여주든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어쩌면 리더가 외롭고 힘들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