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제상황에 대한 시원한 일갈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 대한민국 네티즌이 열광한 KBS 화제의 칼럼!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그 뒤에 찌릿하게 저려오는 안타까움? 씁쓸함?

지금의 경제는 '분명히' 문제다.

다만 그 경제를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정치 놀음꾼들이 딴 짓에 정신이 팔려 제대로 신경을 못 쓰고 있다.

아니, 안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 능력밖의 일이므로...

정말 저자가 말하는대로 자신들의 임기만을 무사히 넘기면 된다는 그런 마음일까?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보면서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엄청 홍보를 했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리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많은 우려가 된다.

이런 상황을 속시원하게 말해주는 곳이 없어 답답했는데 이 책은 정말 '대담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말하고 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경제 정책, 기업, 부동산, 세금, 빚, 빈부 격차, 복지, 인구, 청년.

모두 9개의 장으로 나누어서 현 경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단지 지적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의 우리 경제의 모델은 현재의 재벌 정책이 맞았는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생기면서 재벌 소수가 아닌, 국민 다수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미 기득권이 되어 버린 재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나눠줄 생각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정책을 바꾸려고 했다.

이는 재벌뿐만 아니라,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이 마찬가지이다.

그러다보니 빈부격차는 점점 커지고 너무나 커져버린 그 차이는 현 사회 체제를 위협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인구문제이다.

인구는 지금 당장 노력을 한다고 해서 늘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조만간 고령사회가 아니라,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고 그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청춘들은 지금 5포를 지나 7포 상태의 삶을 살고 있다.

누가,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많이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이 책을 기득권들에게, 정치 놀음이나 하고 있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들이 그렇게 위한다고 말하는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지금 당신들이 말하고 있는 그 내용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