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상식사전 S클래스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위트 상식사전 시리즈
롤프 브레드니히 지음, 이동준 옮김,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위트는 유모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웃음이다.
유모는 '웃음'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면, 위트는 웃음을 동반한 '해학'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그렇기에 유모보다는 위트가 더 짜릿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은 '위트 상식사전 시리즈'A클래스, M클래스, S클래스)' 중 10만 부 돌파기념 특별판인 S클래스이다.
저자는 문화 인류학자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의 다양한 위트를 수집, 분석했다.
위트를 통해 인류의 웃음과 해학을 찾으려고 했다.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다양한 인종, 국가, 성별에 따라 위트의 의미가 조금씩 달라진다.
성별에 따른 위트를 보고 있으면 국가, 인종에 관계없이 동일한 듯 하다.
유대인에 대한 위트는 그들이 세계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것을 비꼬는 것들이 많고, 금발머리 미녀는 그리 똑똑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위트일 뿐,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아니다'라고는 말 못하겠다. ^^;;)

위트에 대해서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픽션에 가깝다.
하지만 그에 대한 근거는 분명한 논픽션이다. 
그렇기에 웃음을 유발할 수 있고, 멋진 위트를 만나면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책은 다양한 주제로 나누어져 있지만, 당연하겠지만 주제에 큰 의미는 없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글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의 소개에 나온 말처럼 '웃음뒤에 피안'이 온다. 
찔리기도 하고,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가볍고 짧은 글들의 연속이기에 출퇴근하면서 보았는데 보통때라면 그리 유쾌하지 않았던 시간이 무척 재미있는 시간으로 변했다.
'남편을 파는 백화점'과 '빌 게이츠가 선택한 지옥'은 읽다가 빵~ 터져서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도 했다.

웃음은 사람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그 웃음뒤에 사회를 꿰뚫는 풍자가 있다면 몸과 마음까지 시원해짐을 느낀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생각은 지금은 위트의 소비자이지만 생산자가 되어보고 싶다는 것이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시각과 그것을 유머로 바꿀 수 있는 넓은 지식과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가을이라서 그런지 왠지 조금은 처졌던 기분이 완전히 업으로 바뀌었다.
역시, 웃음은 최고의 보약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