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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ㅣ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거창한 정의를 내가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한 명제로 삼듯이 난 혼자있는 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도 철저하게 고립된 장소를 찾기 보다는 언제라도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았던 것 같다.
분명 혼자만의 시간이 여럿이 함께 있을 때와는 다른 느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지만, 왠지 고독이나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그 시간이 그리 유쾌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했기에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나만의 생각이 마무리되면 바로 군중속에 뛰어 혼자가 아님을 온 몸으로 느꼈다.
이 책은 이런 나같은 사람에게 좀 더 많은, 그리고 깊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좀 더 많이, 깊이 알게 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계획이나 집중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혼자'임을 슬퍼하거나, 나빠하지 말고 그 시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도록 '즐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억지로 군중속에 어울리기 보다는 나 자신만의 세계를 그리고,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4장과 5장에서 말하는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이나 기술(?)은 분명 나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2장의 제목처럼 '적극적으로' 혼자가 되기에는 왠지 모를 두려움(?)이 생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혼자 잘 설 수 있어야 함께 잘 설 수 있다'는 부분이였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이고,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지만 분명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기대어 서 있다보면 절대로 홀로 설 수 없다.
홀로 선 여럿이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항상 여럿일 수 없듯이, 항상 혼자일수도 없다.
여럿이면 여럿인대로, 혼자이면 혼자인대로 그 시간에 충실해야 한다.
이 책은 혼자인 시간이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이토록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이제부터는 혼자 있는 시간-지금까지는 내가 원해서 만든 시간이였지만-을 철저히 즐기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