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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절대가이드 - 제주 사는 남친들이 솔직하게 까발린 강추 비추 관광지 ㅣ 절대가이드 시리즈
김정철.서범근 지음 / 삼성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이번 여름 휴가지는 '제주도'이다.
이는 올초부터 이미 계획이 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제주도'를 노래하고 있고, 아직 제주도를 가보지 못한 분이 계셔서 온 가족이 모두 가기로 했다.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잡고 말았다. 다음주이다.
숙박, 교통 등은 모두 준비가 되었지만, 막상 일정은 미정이였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하다보니 일정을 잡기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인터넷, TV, 심지어 동네 사랑방을 통해 얻은 정보로 일정을 계획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본 순간, 이거다 싶었다.
제주를 권역별로 나눠 해당 권역의 명소와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시원한 사진과 맛깔나는 글은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은 제일 앞장에 있는 제주 전체 지도와 책 속에 나와있는 관광지에 대한 표시이다.
이것으로 벌써 어느 정도 일정의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표지에 있는 글처럼 제대로 '까발린' 평가들이다.
대부분의 가이드 북들은 마치 광고지마냥 좋다고만 써놓는데 이 책은 과감하게 안 좋은 것은 안좋다고 한다.
적어도 소문만 듣고 가서 실패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ㅎㅎ
벌써 이 책은 몇년은 지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제일 먼저 아이들이 보면서 색연필로 자신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을 표시를 했고, 어른들은 꽤 많은 페이지를 접어 놓으셨다.
난 책을 험하게 보는 편이 아니라 이 책의 모습이 무척 낯설다.
하지만, 그만큼 그들의 제주도에 대한 그리움, 애정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이것이 가이드북의 진짜 면모일 것이다.
가이드 북이 깨끗하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할 것이다.
그나저나 이 많은 곳들을 그 짧은 시간동안 어찌 모두 방문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좋다.
그러나 제일 좋은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아닐까..
이번에 못보고, 못한 것은 다음에 또 하면 되지 않는가..
여행을 가기 전에 이 책으로 일정을 계획하고, 여행을 하면서 틈틈이 참고를 할 것이고, 여행을 다녀와서는 이 책을 통해 추억에 잠길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있으니 다음주가 더욱 더 기다려진다.
우리 가족에게 제주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제주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