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령이 힘이다
노자와 다쿠오 지음, 박주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요령 : 일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묘한 이치
요령에 대한 사전적 의미이다.
분명 좋은 의미이지만 현실에서는 약간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사전적 의미인 좋은 뜻에서의 요령을 말하고 있다.
책 제목이 내용을 희석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로 좋은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25세까지 희망이 없는 청춘으로 살다가 어느 날 문득 느낀바가 있어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고, 느낀 좋은 것들을 메일로 여러사람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그 메일들을 모아 이 책으로 출간했다.
7가지, 72개의 주제로 구성된 책은 저자의 직,간접적인 경험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실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깊게 고민한 결과를 보여준다.
책의 내용중에서 내 마음을 흔든 몇개의 문구를 소개해 보고 싶다.
"취미는 나를 위해 하는 것이고, 일은 남을 위해 하는 것이다."
'취미'와 '일'의 차이를 아주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정의한 글인 것 같다.
보통 일은 내가 좋아하는, 잘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하지만 실상 그렇게 하지 못한다.
왜?
일은 나의 만족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남의 만족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남'은 누구일까?
궁극적으로는 고객이겠지만, 실제적으로는 바로 나의 윗 상사가 될 수도 있고, 사장이 될 수도 있다.
일에 대해서 내가 가장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것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본다.
경영을 야구와 접목시켜 표현한 좋은 문구가 있다.
"3루수와 유격수 간 땅볼을 몸을 날려 수비하지 않는 부하는 필요 없다.
잡지는 못해도 타구를 막아서 외야로 빠져나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
문제라는 건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곳에 던져줘야 한다.
중요한 건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아웃시킬 것."
그렇다.
팀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고, 팀이 되었을 때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은 덜한 듯 하지만, 예전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에 대한 공유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인터넷의 활성화로 자신만의 노하우에 대한 희소가치가 떨어진 것도 있지만, 함께 공유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익이 더 큼을 이제는 알고 있는 것이다.
혹시 아직도 나 혼자만이 할 수 있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껴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일의 목적은 해결하는 것이지, 내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좋은 것은 각 문단 마지막에 있는 'The key to success'가 아닌가 싶다.
좋은 글만으로 독자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책들은 많다.
이 책이 그것들과 차별화된 한 가지가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좋은 이유는 저자가 직접 자신의 생활에 접목하여 좋은 결과를 이뤄낸 산물이기 때문이다.
마치 자습서의 마지막에 나오는 기출 문제와 같은 느낌이 내가 이 책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저자가 독자에게 묻는 것 같다.
참 쉬운 듯 보이는 질문들이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이 책상에 계속 자리잡고 있어야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