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와이저 -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캐스 R. 선스타인 & 리드 헤이스티 지음, 이시은 옮김, 김경준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집단지성.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인식하지는 못했을지 몰라도 예전부터 집단지성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집단지성'이란 말이 우리에게 회자되는 계기는 아마 '위키피디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전에는 백과사전이라고 하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들었던 것이였는데, 위키피디아는 이전까지의 상식을 깨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코멘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의 위키피디아는 그 어떤 백과사전보다도 많은, 그리고 정확한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집단지성이 모두 정확하고, 옳은 것은 아니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집단지성의 취약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넛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선스타인이다.
전작에서도 보여준 그의 시원하면서도 명쾌한 전개는 집단지성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집단지성이 대부분은 옳고, 정확하기는 하지만, 잘못 쓰여지면 맹목적이고, 위험한 집단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
1부에서는 앞에서 말한 집단지성의 취약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힘-권력-을 가진 개인이 집단에 미치는 영향, 많은 논의, 폭포효과, 집단 극단화, 미공개 정보 등이 저자가 말하는 집단지성의 취약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2부에서 이런 단점을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힘을 가진 사람-리더-는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는 초기에는 말을 아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집단에 미치는 영향, 폭포효과의 단점을 회피할 수 있다.
그리고, 모아진 의견에 대해서는 '식별'을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최고의 전문가도 좋지만, 다수의 전문가를 통해 여러가지 답을 취합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인센티브를 통해 숨어있는 정보가 바깥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 결론에서 말하듯이 전체를 합친 것보다 똑똑한 천재는 없다.
저자 또한 집단지성이 우리의 의사 결정을 위한 방법으로 옳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좋은 방법도 취약점이 있으니 이런 점을 잘 이겨내서 더 좋은, 그리고 옳은 선택을 하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늘 최선의, 최고의 선택-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단은 '늘' 옳다라는 믿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보다 나은 선택 방법을 찾은 좋은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