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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줍는다 - 이솝우화 속 세상살이의 진리
박인선 지음 / 강단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이솝우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렸을때는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졌고, 어른이 되어서는 그 안에 숨겨진 내용에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런 듯 하다.
이 책은 박은선이라는 저자의 성장 과정을 담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자신의 생각, 기분, 그리고 지식과 지혜를 이 책에 마음껏 쏟아부었다.
좋은 글귀로 시작하여 자신의 기쁨과 슬픔, 사랑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풀어 놓았다.
비록, 이솝 우화로 자신이 사고가 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사고와 어울리는 이솝 우화의 조화는 전혀 어색함이 없어 보인다.
글 마지막에는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싶은-하지만, 본인이 더 잘 간직하고 싶어하는- 메시지를 간략하게 요약하였다.
이 책은 분명 이솝우화를 담고 있지만 우화'만'을 이야기하는 책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작가의 에세이-혹은 자서전-라고 해야 더 올바르지 않을까...
담담하게 써내려 간 글 중간중간에 보이는 작가의 뜨거운 삶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려는 청춘의 뜨거움과, 그 뜨거움을 삶의 희망으로 전환시키려는 지혜도 보이는 듯 하다.
이 책의 제목인 '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줍는다'는 저자의 20대에 좌우명이라고 한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좌우명에 가득하다.
넘어짐을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고, 성공으로 가는 발판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과 마음이 너무 예쁘다.
이 책에 나오는 우화들은 우리들이 한번쯤은 봄직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 우화들을 저자처럼 받아들였던 적이 있던가...
많이 부끄러워진다.
재미로 보던 우화들이 조금 관점을 달리하고, 조금 더 생각해 보니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듯 하다.
저자로 인해 이솝의 우화들을 재발견한 듯 하다. 마치 새로운 것을 보는 느낌이랄까...
아직 저자는 젊다.
그럼에도 이 책의 내용과 같은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성공이 그리 멀지 않은 듯 하다.
나 또한 그녀의 꿈이 이뤄지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나의 잊혀졌던 꿈도 다시 조심스럽게 추스려 볼 용기를 얻는다.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10년 뒤, 저자는 이솝 우화를 과연 어떻게 바라볼까?
지금과 똑같은 프레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10년의 세월동안 또 다른 안목이 생겼을지 괜히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