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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유니폼에는 왜 선수의 이름이 없을까?
스즈키 도모야 지음, 이용택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그리 좋은 의도로 출범한 것은 아니지만, 무척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하긴 그것을 노리고 출범시켰겠지만..ㅎㅎ)
나 또한 어릴 적, MBC 청룡으로 시작하여 지금의 LG 트윈스를 응원하기까지 열정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언제나 관심을 두고 있다.
박찬호로 시작한 메이저리그의 열풍은 지금의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선수를 응원하기에 메이저리그를 보는 것도 있지만, 인정하기 싫지만 메이저리그만의 독특한 야구 철학이 국내 야구보다 더 낫기에 보는 것도 있다.
야구의 종주국이기에 당연하다고 하기에는 뭔가 있을 것 같았다.
미국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우리가 그들의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쓰고... 왜??
그것이 메이저리그가 갖고 있는 힘인 것 같다.
그들은 이런 판매도 각 구단이 하는 것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단 하나의 거래처를 통해 하고 있다.
이 밖에 무엇이 있을까?
그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빅3라고 할 수 있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만의 특징과 철학을 알려준다.
'야구'라는 공통의 매개를 갖고 있으면서도 각 구단이 추구하는 바는 다르다.
그것이 바로 그 구단만의 매력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독특한 스타디움을 소개하고,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독립리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마지막에는 국내야구에 대한 역사, 구단정보, 선수정보까지 깔끔한 표로 보여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세이트폴 세인츠 팀이였다.
나도 이름은 들어본 듯한 팀인데, 독립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팀이라고 한다.
그들이 유명한 것은 야구를 잘해서가 아니라, 야구장에 가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 즉 '재미'를 찾아준다는 것이다.
야구 자체를 즐기는 매니아들도 있겠지만, 재미와 흥미를 위해 야구장에 가는 사람이 더 많다고 본다.
즉 그들의 숨겨진 욕구를 야구가 아닌 다른 것을 통해서라도 충족시켜 주고자 하는 그들의 마인드가 무척이나 놀라웠다.
세인츠 팀의 직원들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일을 잘하려면 열정이 필요하고, 열정은 즐기는 데서 나온다.
따라서 일을 즐기면 성공할 수 있다. "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구같지 않은가?
공자의 '호지자 불여낙지자'와 같은 말이다.
모든 일의 원리, 진리는 동일한 듯 하다. 바로 '즐기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관점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야구장은 야구를 보러 가는 곳이기는 하지만, 야구'만' 보는 것은 아니다.
(SK 구단이 엔터테이먼트를 추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외의 구단은 단지 야구만을 보여주고 있긴 하다. ㅠ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도 또 다른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