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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할 -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
마스노 슌묘 지음 / 담앤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불교에서 사람에게는 108가지의 번뇌가 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번뇌와 그를 해소하는 과정이 인생이 아닐까...
하지만, 기왕이면 조금 덜 번뇌한다면 인생이 한결 더 '알흠'다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같게 된다.
어찌 한 평생을 살면서 매번 좋고, 기쁜 일만을 바랄 수 있겠는가?
다만, 기왕이면 좋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수양을 쌓을 수 있을 뿐..
이 책은 바로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인생에서 조금만 덜어내면 아주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는 일곱가지 안좋은 습관과 그 습관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불안, 걱정, 욕심, 질투, 짜증, 허세, 인정.
각각은 하나의 독립된 감정으로도 나타나지만,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득도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한, 위와 같은 감정이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어느 정도의 긴장감과 성취욕을 불러 일으키기에 좋은 점도 있다.
그러나, 지나침은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
지금 내가 원하는 모든 것-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을 다 얻는다 할지라도 행복은 그에 비례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바로 '내 마음'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마음가짐'에 대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제목은 걱정이나 불안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다른 부분들의 조언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분명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의 90%는 어떤 이유로든 의미가 없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우리가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 것은 일어날 일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그 준비가 끝났다면, 또 다른 준비를 위해 마음을 써라.
개인적으로 짜증과 인정부분에서는 많은 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스스로에 대한 짜증과 만족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향한 짜증과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랬던 것은 아니였는지..
이 책의 내용들이 108개 중 7개만을 소개하고 있지만, 이 책만으로도 마음의 짐을 상당히 덜 수 있을 듯 하다.
마음공부는 아마 평생을 해도 모자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공부는 꾸준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긴다.
연말, 이 책과 함께 내 마음을 다스리고, 내년에는 조금 더 여유있는 삶을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