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의 경제학 - 마이너스를 통해 플러스를 얻다
서정락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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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의 경제학이라니?

무척이나 아이러니한 책 제목이다.
경제라고 하면 '이윤'이 가장 기본항목일텐데, 손해라니??

저자는 자수성가를 하여 성공한 기업인이다.
저자가 만든 기업은 주로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서비스 정신이 무척이나 투철해 보인다.
'마이너스를 통해 플러스를 얻다'란 이 책의 부제에서도 보다시피 받기보다는 먼저 주는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기업 경영에 대해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give & take'
먼저 주어야 한다. 그래야 받을 수 있다. 그것도 준 것보다 더 많이...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손해의 경제학이고, 성공적인 삶의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 책이 '경제'와 관련된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잘못된 선택이다.
이 책은 저자가 맨손으로 기업을 창업하여 지금까지 경영해 오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경제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저자 개인의 일종의 회고록이면서 후대들에게 남기고 싶은 지혜와 지식을 담고 있다.

모두 52개의 부제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각 부제가 3~5페이지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내용은 누군가의 이론이나, 들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겪고, 생각한 것들이다.
그렇기에 담담하게 흐르는 글의 논조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지식의 펄떡거림이 느껴진다.
살아가면서 분명 이 책의 내용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상황을 마주칠 수 있을 것 같기에 더욱 더 머리로, 가슴으로 와 닿는 듯 하다.

가끔 지치고 힘들때, 너무 앞만보고 달려갈 때 내 삶의 중심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손해'는 진짜 손해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성공을 더욱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이다.
우리 인생이 우주에 비하면 티끌같이 작고, 인류에 비하면 아주 짧은 인생이지만, 우리 스스로가 볼 때 그리 작거나 짧은 인생은 아니다.
지금 당장의 괴로움과 힘듬이 있을지라도, 견디고 버틸 힘이 있다면 그 고생은 분명 우리에게 더 큰 기쁨과 행복으로 보답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그런 사회라고 믿고 싶다.
그것을 저자는 자신의 기업으로, 이 책으로 증명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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