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생활 2 : 정서.인성편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의 사생활, 두번째 이야기다.
이번 책의 주제는 '정서,인성'이다.
전작에서는 뇌와 학습에 관한 내용이 주요 내용이였다면, 이번 책은 도덕적인 면이 주요 내용이다.

사실, 내가 이상한 부모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학습보다는 올바른 하나의 인간으로 자라주고 성장해 주길 바라고 있다.
물론, 공부도 잘하면 좋겠지만, 건강하고, 웃음을 보여주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공부만 잘하는 바보-이런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에 많이 놀란다-보다는 공부는 좀 못해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릴적부터 올바른 도덕관념과 풍부한 사회성을 키워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꼭, 반드시 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나름(?) 노력하는 부모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나 혼자만의 '나름'이였을 뿐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제대로 조금이라도 하는게 더 나은데...ㅠㅠ
이 책을 보면서 '그나마 지금이라도 이 책을 보게 되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경험적으로, 어른들의 말씀으로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고 있을 뿐, 왜 그러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그때그때 내 상황에 따라 달랐던 것 같다.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관찰하고, 그리고 공부해야 하는데, 단지 내가 그들의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나의 말을 따르기를 강요했던 것은 아닐까...
내가 행동으로 그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진데, 과연 그 모범이 되어 주었는가?
과연 내가 부모로서 '잘' 하고 있는 것은 맞는가?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자 읽던 책이 오히려 아이들의 입장에서 나를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길 바라기 이전에, 내가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무엇보다 일관적이지 못한 아이에 대한 내 행동을 많이 반성하게 된다.
반면교사.
이 책을 보는 내내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은 말이였다.
백 마디 말보다, 열 번의 회초리보다 한 번의 내 행동이 더 중요한 것인데...
갑자기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해진다.

아이에게 부모가 원하는 것을 시킬 것이 아니라, 최대한 아이가 하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간접 경험을 이해할 수 있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겠지만, 아직 그럴 수 없는 아이들이기에 직접 부딪치고 이겨내고, 혹은 피하고, 혹은 그만두는 것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보호자이지, 아이의 상사가 아니다.
좋은 부모는 돈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 그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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