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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 - 진화학자가 바라본 챗GPT 그 너머의 세상 ㅣ 아우름 56
장대익 지음 / 샘터사 / 2023년 9월
평점 :
다정한 인공지능.
‘다정'이란 감성적인 단어과 ‘인공지능'이란 기술적인 단어의 조합이 무척 멋스럽습니다.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긴 하지만 제목이 더 끌렸습니다.
저자는 진화학자입니다.
진화학자가 바라본 인공지능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독자층으로 설정해서인지 무척 쉽게 설명하고 있네요.
이제는 더 이상 정보나 지식을 찾는 시대가 아니라, 정보와 지식을 융합하는 능력이 중요한 통찰의 시대, 통섭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올 것'이 아니라, ‘왔다'라고 생각합니다.
챗GPT는 IT분야의 최신기술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창작자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더군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식의 사용방법'입니다.
알고 싶은 지식은 이미 많은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교류입니다.
이를 통해 인간만의 특징인 사회성을 길러야 합니다.
인간이 타자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물음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사회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
독심술까지는 아니여도 상대방의 마음을 얼마나 ‘잘' 헤아릴 수 있느냐는 중요합니다.
그것을 통해 ‘공감'할 수 있고, ‘배려'도 가능하니까요.
인류 문명의 비밀은 ‘인간의 초사회성'에 있습니다.
문명의 발달에 과학기술의 힘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학기술, 즉 생태적 지능 외에 상대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성취를 받아들이고 협력하고 배려하는, 다른 사람의 기쁨과 고통에 동참하는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 문명의 정신적 조건은 마련되지 않았다 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과 사회성.
저자는 이 둘이 인간의 문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느 하나만 있다면 지금과 같은 문명을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새의 날개처럼 양쪽 날개가 모두 잘 움직여야 멀리, 높이 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부각되는 요즘, 사회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공감력'입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고, 당분간 인공지능도 갖추지 못할 우리만의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사회적 지능, ‘공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독서는 공감력을 길러 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지식이 담겨있는 책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나 에세이, 문학 책을 읽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은 지식이 아닌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사회성, 공감력을 높여주기 적합한 책입니다.
저자는 인류의 발전 동력으로 ‘똑똑함'과 ‘따뜻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의 ‘다정한'은 ‘따뜻함'을 강조하고 싶은 저자의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이 발전은 ‘똑똑함'을 기준으로 이루어졌지만,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따뜻함'과 결부되었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겠죠.
인공지능과 인간이 함께 나아갈 미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