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습관적 몰입 - 삶을 낭비하지 않는 초집중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지음, 소슬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평점 :
우리는 더 많은 일을 동시에 처리하려고 애쓰면서, 중요한 일을 단 한 가지도 끝내지 못한다.
멀티태스킹이라고 하죠.
하지만 진정한 멀티는 하기 어렵습니다.
습관적인 것들을 제외하고 주의가 필요한 일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음악을 듣는다거나, 걸으면서 대화를 하는 정도만 가능합니다.
멀티태스킹이 얼마나 잘 되는지 테스트해 보세요.
간딘한 구구단 문제를 풀면서 책을 보세요.
구구단 문제도 맞추고 책 내용도 모두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고 하는 분들은 주의전환 속도가 빠른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러가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아닌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몰입입니다.
이 책은 그 몰입을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하이퍼포커스', 그리고 완전한 반대 개념의 ‘스캐터포커스'입니다.
정반대의 주제를 동시에 다룰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둘은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각각의 단점을 보완해 줍니다.
예를 들면,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관에 담겨있는 금의 순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몰입(하이퍼포커스)했고, 쉬기 위해 목욕을 하던 중(스캐터포커스) 방법을 찾았습니다(둘의 시너지).
놀랍게도 우리는 깨어 있는 시간의 47%를 딴생각에 허비한다.
이때 무엇이 주의집중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지 더 잘 인식하면 산만해지는 마음을 더 빨리 다잡을 수 있다.
정말 놀랍습니다.
깨어 있는 시간의 반을 딴생각에 허비한다니 믿기 어려울 정도네요.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늘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데, 그냥 기분탓인 것일까요?
저자는 몰입에 빠질 수 있는 하이퍼포커스를 아래와 같이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생산적이거나 의미 있는 집중 대상을 고른다.
- 우리 안팎에서 주의를 빼앗는 것들을 가능한 한 많이 제거한다.
- 선택한 대상에 집중한다.
- 계속해서 그 대상에 다시 주의를 돌린다.
집중해야 할 대상을 고르고, 집중에 방해되는 것들을 제외합니다.
그것에 집중하고, 그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는지 계속 확인합니다.
특별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명상을 해 보셨나요?
명상과 같은 원리인 것 같습니다.
생각을 흐트러지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감각을 차단합니다.
가만히 앉아있고, 눈을 감고, 귀를 닫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마음에 집중합니다.
개인적으로 3,4번을 하기 위해서는 2번의 작업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TV, 스마트폰, 주변 사람 등 주의를 흐트릴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제거하면 집중을 유지하기가 쉽습니다.
습관적인 스캐터포커스를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주의집중 영역에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가 있는지 자주 확인하는 것이다.
스캐터포커스는 아무 생각없이 쉬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그냥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가끔 샤워할 때, 산책할 때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적이 없었나요?
그것이 바로 스캐터포커스를 잘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이퍼포커스를 잘 사용한다고 해도 하루종일 몰입할 수 없습니다.
스캐터포커스를 통해 이완을 시켜야 하이퍼포커스를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둘을 동시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으로 몰입과 휴식의 적절한 조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