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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중용 ㅣ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증자.자사 지음, 박삼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4월
평점 :
대학, 중용은 논어 맹자와 함께 사서로 꼽힙니다.
논어, 맹자는 몇 번 접했지만 대학, 중용은 쉽게 접하지 못했습니다.
왠지 내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대학과 중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 구성이 너무 좋습니다.
앞부분에서는 대학과 중용에 대한 저자 소개와 판본, 의의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에 담긴 히스토리를 좋아하는 저와 같은 독자의 취향에 너무 맞습니다.
대학부터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기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른바 자신의 뜻을 참되고 정성스럽게 가지는 것은 곧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혼자 있을 때에도 반드시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간다.
‘하늘이 알고, 내가 알지 않느냐.’라는 말로 유명한 글이지요.
군자는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에도 어긋남이 없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혼자 있을때는 편안한 자세,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것이 사람이거늘...
군자가 되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학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바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많이 접했던 문장임에도 이번에는 너무 깊게 와 닿네요.
평천하하지 못해 수신, 제가를 생각하게 되는 걸까요?
다음은 중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용은 공자의 손자이자 증자의 제자인 자사가 기술하였습니다.
군자는 평소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편안히 본분을 다할 뿐, 본분 이외의 일은 부러워하거나 바라지 않는다.
군자는 어떤 위치나 상황에도 깊숙이 배어들어 스스로 그 나름의 의미를 찾지 않는 경우가 없다.
무릇 사람이 오직 자신의 언행을 단정히 할 뿐 다른 사람에게 애써 구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원망할 일이 없나니,
곧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않게 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것.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데 잘 되지 않네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 횟수가 줄어든 것에 만족해야 할까요?
각 문장에 대해 해석-원문-주석-해설-참고순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주석부분이 무척 상세하게 되어 있어 원문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고전을 보지 못하였는데, 왜 고전을 왜 봐야 하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