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딥 - 한계를 향해 한계 없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쿠팡의 성공 법칙
박선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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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쓰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
쿠팡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싸게, 그리고 빨리’라는 우리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서비스이다.


이 책은 쿠팡의 성공 법칙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나올 수 없었을 책이였을지도 모른다.
초창기 쿠팡의 모습을 보면 ‘정말 살아남을 수 있을까?’란 우려가 기대보다 컸다.
하지만 보란듯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쿠팡의 서비스를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 변신의 폭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로 시작해서 새벽배송이라는 자체 물류 서비스까지 구축하였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계획된 적자론'이였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인데, 일부러 적자를 내력고 계획했다니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것이다.
수익을 내기보다는 서비스의 안정화와 규모를 늘렸다.
그리고 그 전략은 보기 좋게 성공하였다.

쿠팡의 성공 이유 중 하나로 창업자를 꼽지 않을 수 없다.
계획된 적자는 물론이고 물류까지 확장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과 추진력은 그가 아니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단지 책상에 앉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응대 등 직접 실무를 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었다.

재고가 없다고 경쟁사에서 물건을 비싸게 사오는 건 일반적인 회사에서라면 징계를 받을 법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쿠팡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배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비용이 얼마나 들어도 개의치 않았다.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지만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은 방법이다.
지금 팔 물건이 없어서 더 비싼 가격에 다른 곳에서 구매한다?
기존의 경영원칙이라면 결코 발생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쿠팡은 그렇게 했다.
분명 손실이 날 것을 알고 있음에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했다.
이것이 쿠팡이 고객들의 신뢰를 얻은 이유 중 하나이다.
당장은 금전적 손실을 보았지만, 고객의 신뢰를 얻었기에 장기적으로는 이익이였다.
글로는 쉽게 쓸 수 있는 것이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였을 것이다.
이런 결단을 내린 경영진과 이를 지지해준 투자자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쿠팡은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반드시 잘해야 하는 일에는 사활을 걸었다.
우선순위를 가차 없이 정하고 거기에 집중한다는 원칙은 쿠팡의 모든 서비스에서 적용돼 왔고, 개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면 모든 것을 잘하지 못한다.
아무리 규모가 크더라도 ‘모든 것'을 잘하지 못함을 인정해야 한다.
재벌이라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기업 구조가 있긴 하지만 그들도 많은 것을 하지만 모든 것을 하지는 않는다.
특히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자신들이 잘하는, 잘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잘해나가야 한다.

쿠팡의 성공신화에 대해서는 조금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잘 알게 되었다.
기존의 성공 방식과 다르기에 충격적인 놀라움의 연속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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