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오브 펀 -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재미의 재발견
캐서린 프라이스 지음, 박선령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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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호모 루덴스’였다.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이였다.
‘놀이'는 곧 ‘재미'다.
이 책은 ‘재미'에 대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재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내용은 무척이나 진지하다.
왜 우리가 재미를 추구해야 하는지, ‘진짜 재미'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재미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그냥 웃고 떠들고 쉬는 것이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재미, 진짜 재미는 아래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장난기, 유대감, 몰입이다.
혼자서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서로간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을 때 진정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즐길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재미를 얻기 위해 이미 꽉 찬 일정에 어떤 활동을 추가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하는 일을 줄여서 여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당신의 삶에 이미 존재하는 진정한 재미를 발견하고, 목표가 더욱 확실하게 정해진 상태로 여가를 보낼 수 있다.
먹고 살기도 부족한데 재미를 느낄 시간이 어디있냐
팔자좋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지.
이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이라고 인정하고 싶진 않다.
저자의 말대로 재미를 얻기 위해 무언가를 더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일대신 재미로 바꾸면 된다.
주변을 보면 재미를 추구하고, 여유가 있는 분들이 일이 적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일을 할 때 제대로 빨리 끝내고 나머지 시간에 자신의 재미를 찾는 것이다.
일이 많다고 불평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빨리 끝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자.

문제는 당신이 표면적으로 ‘재미'를 위해 하는 많은 일이 사실은 진정한 재미를 안겨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가를 위해 하는 모든 일은 자발적인 것이다.
여가 활동은 즐거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지금 하는 여가 활동이 즐겁지 않다면 그걸 멈추고 다른 일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여가 활동이라고 하는 것들이 많다.
독서, 음악 감상, 등산, 운동 등...
이 모두가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것들은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 인간 관계를 위해서, 자기 계발을 위해서...
재미에는 이런 ‘위해서'가 붙으면 안된다.
말 그대로 재미있어야 한다.
오로지 재미만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 그것을 찾아야 한다.

오늘날에는 우리의 시간과 관심을 빼앗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앱이 많다.
이는 우리가 자유롭게 쓸 시간을 늘리고자 할 때, 가장 먼저 휴대전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출퇴근 시간,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는 시간, 심지어 모임 장소에서도 휴대전화만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카페에서 둘러보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자신의 휴대전화만을 보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사람들은 지금 왜 만났을까?’
휴대전화의 앱들은 우리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해 주지만, 그 못지않게 많은 시간을 빼앗아간다.
잠깐의 휴식을 위해, 최신의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우리가 하루를 보내는 방식이 곧 인생을 보내는 방식이 된다.”
애니 딜러드의 말이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나요?
재미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었나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라고 답하기 전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 보자.
재미는 누군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 보물찾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보물은 결코 멀리 있지도, 꽁꽁 숨겨져 있지도 않다.
나의 조그만 관심만 있으면 일상을 특별한 날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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