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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매스는 타고나는가 - 세상을 바꾸는 융합형 인재들의 힘
피터 홀린스 지음, 박지영 옮김, 김상호 해설 / 힘찬북스(HCbooks) / 2022년 11월
평점 :
폴리매스(polymath).
박식가, 박식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한 분야만 잘 아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책에서는 폴리매스로 아리스토텔레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벤자민 프랭클린, 뉴턴, 심지어 일론 머스크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년을 주기로 새로운 주제의 학문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 피터 드러커를 꼽고 싶네요.
폴리매스가 되려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폴리매스는 앞만 보고 무작정 열심히 달리기보다 시야를 넗혀 최대한 많은 것을 눈에 담는다.
그들은 뻔해 보이는 정보들을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엮는다.
끝까지 파헤치고, 과감하게 판단하여 색다른 질문을 던진다.
같은 사물, 현상에 대해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것.
정말 부러운 능력입니다.
가끔씩 주위에서 이런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분들을 보면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저 상황에서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교육에서 시작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부터 심지어 걸어가는 것까지.
지금 우리 교육은 가장 빨리 가는 법을 가르치죠. 모두가 비행기만이 ‘정답'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왜' 가야 하는지를 생각한다면 어쩌면 택배, 온라인 미팅도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아닌 ‘왜'를 생각할 수 있다면 관점의 변화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최고의 전문가가 되려면 한 가지 분야에서 상위 1% 안에 들어야 한다.
한편, 폴리매스가 되려면 세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상위 25%안에 들어야 한다.
폴리매스가 경쟁 우위에 서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면 수학 100점을 맞기 위해 노력하고 나머지 과목을 포기하기 보다는 전과목에서 90점을 맞도록 노력하는 것, 이것이 폴리매스입니다.
최고의 수학자는 되지 못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페셜리스트 vs 제너럴리스트.
폴리매스는 제너럴리스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폴리매스는 T자형 인재가 아닌, 빗 모양 인재입니다.
T자형 인재보다는 아래로 뻗은 길이가 짧겠지만 더 많은 것들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폴리매스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닥부터 시작하기 보다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 능력을 ‘스킬 스태킹'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분야의 깊이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바닥부터 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파놓은 굴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폴리매스 정신의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탁월한 적응성과 개방성
- 실험 정신
- 초심
- 자신에 대한 믿음
- 투지
폴리매스에게는 1,2번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열려있는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자세, 그리고 새로움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실험정신.
변화가 일상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인재'라고 하면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도 인재입니다.
스페셜리스트가 되느냐, 제너럴리스트가 되느냐.
이는 성향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다만 모두가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시대에 제너럴리스트에 대한 존재감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