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박정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이소.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이 연령대별로 못 지나치는 곳이 있다.
청소년은 올리브영, 어른은 다이소.
소위 말하는 가성비로 가득한 물건들이 가득한 곳이다.



이 책은 아성다이소를 창업한 박정부 회장의 글이다.
흙수저-본인 말로는 무수저라고 한다-로 태어나 마흔 다섯이라는 나이에 창업을 한 그와 다이소의 성장 이력이 담겨있다.

그가 처음부터 창업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히지만, 퇴직으로 인한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히기 위해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특유의 성실함과 끈기로 지금의 다이소를 만들었다.

일본 불매 운동이 벌어질 때면 꼭 언급되는 몇 개 기업이 있다.
유니클로, 소니, 데상트, 도요타와 같은 일본 기업, 롯데와 같이 무늬만 한국기업으로 포장한 곳은 물론이고, 이름에 일본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매도당하는 다이소와 같은 기업이다.
이 책에서도 절대 일본 기업이 아님을 주장하는 글이 많다.
박회장의 말대로 일본 다이소가 최대 주주도 아닌데 일본 기업으로 매도된다면, 해외 지분이 많은 삼성같은 그룹도 외국 기업으로 볼 것이냐는 말에 타당성이 있다.
‘다있소'라는 우리말과 비슷한 어감이 있어서 사명에 넣은 것인데, 지금은 득보다 실이 더 큰 것 같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다.

무조건 싼 것이 다이소의 가치는 아니다.
가격에 품질, 재미, 볼륨 등이 함께 연계되어 매대 앞에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오도록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놀라운 가치로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것이다.
회사라면 비전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들도 많다.
말과 글로는 멋진 비전이고, 훌륭한 미션으로 가득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뤄지지 않는 회사가 많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창업자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그것을 실천으로 옳길 때 ‘미션 컴플릿트'가 될 수 있다.
단지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고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다이소의 진정한 가치이다.

누군가 내게 이 일을 어떻게 해냈느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다름 아닌 천 원 한 장에 올인했다고, 천 원을 위해 정직하게 땀 흘렸던 것이 비법이었노라고.
천 원을 경영하면 3조를 경영할 수 있다.
책머리에 있는 글이다.
‘그깟 천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에서 가치를 찾았고, 증명했다.
떨이상품, 폐업상품이 아니라 상품 그 자체의 가치를 찾아 고객에게 어필했다.
3조라는 숫자만으로도 어마어마한데 천원짜리 상품을 팔아 달성했다니 더욱 놀랍다.

이전과 달리 천 원의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다이소에 가면 그 가치를 다시 느낄 수 있다.
예전보다는 상품의 가격이 조금 오른 것 같지만 가성비를 따져보면 아직도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다이소를 방문하면서 어떻게 이런 물건이 이 가격에 판매될 수 있을까란 궁금증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그 가격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