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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텐드 마인드 - 창조성은 어떻게 뇌 바깥에서 탄생하는가
애니 머피 폴 지음, 이정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평점 :
우리는 항상 아이디어에 갈증을 내고 있다.
흔히 ‘머리를 쥐어짠다'라고 표현한다.
쥐어짤대로 쥐어짠 머리에서 더 이상의 아이디어가 나올리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리 바깥'에서 가져와야 한다.
이 책은 ‘생각'에 대한 지금까지의 내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생각'은 머리’속'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바깥'에서도 가능함을 말하고 있다.
생각은 머리, 즉 뇌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감각을 동원해 할 수 있다.
적어도 뇌가 해야 할 일을 덜어주거나,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떻게?
바로 아래와 같이 말이다.
머리가 아닌 온 몸의 감각을 동원하여 뇌와 연결시킨다면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
후자가 전자에 비해 의식 과정이 작용하는 방식에 있어 다음과 같이 매우 다른 함축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첫째, 사유는 두개골 안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 밖에서도 일어난다.
즉 지속적인 조립과 재조립을 통해 두뇌 바깥에 있는 자원들을 끌어당기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둘째, 생각에 사용되는 재료가 생성된 생각의 본질과 질에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잘 생각할 수 있는 능력, 즉 지적 사고는 개인이 고정된 특징이 아니라 신경 외적 자원과 그 자원을 이용하는 방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위 글이 뇌 바깥에서 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근거이다.
‘재료'와 ‘조립/재조립'을 통해 단지 머리로만 하던 생각에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
이는 다양성뿐만 아니라 뇌의 의존도를 떨어뜨려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
휴식 시간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정신노동을 계속 하려면 휴식을 통해 가만히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신체 활동을 하면 뇌에서는 오늘날 사람들이 하는 지식 작업을 수행할 준비가 된다.
아이디어와 씨름하거나 가능성을 신속하게 판단하는 작업을 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땀을 흘리는 것이다.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육체적 피로를 풀고자 한다면 몸의 근육을 쓰지 않는 것이 좋고, 정신적 피로를 풀고자 한다면 뇌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적절한 육체적 운동이 도움이 된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유레카'는 목욕탕에서 생겨났다.
아이디어와 전혀 관계없는 곳이 아니라, 목욕을 하기전 골똘히 그 방법을 생각했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산책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 얻고자 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른 적이 없는가?
치열하게 찾고자 했던 생각의 결과가 그 때 나타난 것이다.
이 글은 꼭 알아두었으면 좋겠다.
휴식을 취한다고 TV나 SNS를 보는 분들이 있다.
육체적 피로에 대한 휴식이라면 그나마 반대하지 않지만, 공부나 정신적인 일로 지친 상태에서 위와 같은 행동은 휴식이 아닌 과로를 더하는 것이다.
뇌를 쉬게 하려면 생각할 수 있는 무언가는 금지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정신적 피로가 올 때는 몸을 조금 움직이고, 육체적 피로가 올 때는 머리를 조금 쓰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우리 손으로 미리 보여 주는 것, 즉 ‘몸짓이 암시하는 복선'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제스처는 우리가 말을 할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준비시켜 주고 우리 입에서 적절한 말이 나오게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손짓, 발짓은 물론이고 표정과 같은 제스처는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배웠다.
가벼워 보이고, 진실되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서양권 사람들에게는 말보다 제스처를 더 많이 표현한다.
손짓, 몸짓, 표정 하나로 모든 것을 표현할 때도 있다.
적절한 제스처는 상대방에게 더 강한 표현을 할 수 있게 해준다.a
지금까지 하지 않은 것이기에 조금 어색하지만 조금씩 늘려보려 한다.
extend mind.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 뇌 바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아니, 해야 할 것들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