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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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한다.
탈세와 절세.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하지만 완전히 다른 의미이고 탈세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다양한 세금에 대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누군가는 합당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부당하다고 한다.
이 책은 세금에 대한 합당, 부당함을 말하지 않는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세금을 소개하고 그것이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책을 보면서 역사와 세금의 관계가 무척 밀접함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세금으로 인한 폭동은 많았다.
민주주의의 발판이 된 프랑스 혁명도 그 원인은 바로 세금, 농민세였다고 한다.
왕은 귀족들의 영토에서 세금을 걷지 못하고, 자신의 영토내에서만 세금을 걷을 수 밖에 없었기에 높은 세금을 부과한 것이 그 원인이다.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은 중동과 같은 자원부국이 아니라면 세금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다.

저자가 일본인이여서인지 일본에 대한 다양한 세금의 소개가 많지만 흥미로운 세금에 대한 소개가 많다.
유럽의 변방에 불과했던 영국이 대영제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발판도 세금이였다.
그 세금은 바로 ‘해적세'로 적국의 선박을 노획한 금액의 1/5을 세금으로 내도록 했다.
암묵적으로(?) 해적 행위를 눈감아준 것이다.

텍스 해이븐,
말 그대로 ‘세금 천국'으로 흔히 조세 회피령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지금도 많은 국가들이 있지만 그 원조는 놀랍게도 미국이라고 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은 초창기에 자원도, 생산도 없었기에 세금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세계 경제계를 뒤흔든다는 유대인.
그들이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또한 세금, ‘이교도세' 때문이였다고 한다.
높은 세금을 내기 위해 고리대금업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 그들이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계기라고 하니 세금이 꼭 나쁜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밖에도 황당한 세금들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영화로도 많이 알려진 영주가 신부와 결혼 첫날밤을 보내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내는 세금인  초야세. 
사냥개인 코기가 사슴을 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빨리 달리지 못하도록 상처를 내야 하는데 이것을 거부하면 내는 개 꼬리세.

매월 월급에서 꼬박꼬박 빠져 나가는 원천징수.
이 세금을 가장 먼저 실행한 곳이 어디일까?
놀랍게도 독일, 히틀러가 추진한 세금 제도이다.
우리는 아직도 히틀러의 잔재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납부자가 아닌 징수자 편의를 극대화 한 것으로 지금도 세계 각국의 유리 지갑들은 그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세상에서 분명한 것은 단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죽음이고 하나는 세금이다.
책의 첫 장에 있는 글이고, 유명한 벤자민 플랭클린의 말이다.
책을 통해 다양한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피할 수 없는, 그리고 그래서도 안되는 세금이지만 잘 걷고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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