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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위기와 기회의 시간 - 뉴사이클에 맞는 생존 전략 배우기
선대인 지음 / 지와인 / 2022년 8월
평점 :
오랫만에 보는 선대인 소장의 책이다.
선대인 소장은 한국의 미스터둠으로 불릴 정도의 비관적 메시지를 자주 던진다.
비관을 위한 비관인지, 타당한 비관인지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분명 대한민국의 현재 경제상황은 ‘위기'이다.
이것이 ‘위험'일지 ‘기회'일지 아직은 모른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요약하자면 거시적인 안목으로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국제적인 요인부터 시작해서 국내 경제, 그리고 부동산과 주식을 말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지금의 거품의 원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말하고 있다.
현재 뉴스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고 있는 것이 인플레이션, 그리고 그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소식이다.
책을 보면 상세한 원인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의 경제 위험 요인으로 ‘높은 가계 부채'를 꼽는다.
‘공식적인' 가계 부채외에도 알지 못했던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를 살필 때 통계에 잡히지 않은 부채가 많다는 점도 중요하다.
개인사업자대출과 전세보증금이 대표적이다.
이 2개가 ‘공식적인' 개인부채로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사업자대출은 ‘개인'이 아닌 ‘사업자'로 취급하기에, ‘전세보증금'은 대출이 아니기에 그렇다.
이 둘을 포함하면 가계부채의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해진다.
금리 인상이 표면화된 지금, 이것들이 미칠 파급효과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
현재 부동산 상황에 대해 하락세다, 정체기다 등 말이 많다.
저자는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 하락해야 적정가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실제로 실질가격이 급등한 다음에는 다시 5~6년에 걸쳐서 하락하는 사이클이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실질가격 기준으로 전국과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집값이 이전 사이클의 바닥인 2013년 9월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2021년 12월의 정점에서 각각 26.2%, 38.2%, 38.7%가량 하락해야 정상 범위에 도달하게 된다.
위 글대로라면 아직 하락의 정점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명목가격이 아닌 ‘실질가격' 기준이라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위 수치보다는 적게 하락할 여지가 있다.
부정적인 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조정을 받은 기업이나 초저평가 기업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책 후반부에는 좀 더 상세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보여준다.
책을 보면서 왜 저자를 비관론자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반면에 왜 저자가 그런 포지션을 취할 수 밖에 없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위험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보고 싶은 시점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경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필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