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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임진왜란에 관한 뼈아픈 반성의 기록 ㅣ 클래식 아고라 1
류성룡 지음, 장준호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7월
평점 :
징비록.
임진왜란의 아픈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임금도 피난을 가던 시기라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문서가 거의 없다.
그렇기에 더욱 사료로써 가치가 높다.
더욱이 이를 쓴 사람이 서예 류성룡이다.
당시 정승으로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전시 상황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징비록을 역사서로도 볼 수도 있지만 임진왜란에 대한 류성룡의 개인적인 소회로 보는 이들도 있다.
이 둘이 모두 담겨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징비록 원본을 보면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안타까운 장면이나 결정도 많다.
이런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징비록을 보는 것이리라.
책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앞부분에서는 징비록의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고 있다.
징비록 원본은 날짜순으로 정리된 기록이 아니기에 당시의 상황을 유추하여 시기순으로 정렬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장군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디테일하게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뒷부분에는 징비록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다.
징비록 뿐만 아니라 류성룡에 대한 기록과 일생을 보여준다.
징비록이 처음 나왔을 때 조선은 국외반출을 금지할 정도로 당시의 상황을 잘 표현한 책이다.
징비록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이뤄졌다고 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란 말이 있다.
하지만 ‘징비록'은 그렇지 않다.
‘역사는 반복된다'고도 한다.
슬프고 아픈 역사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징비록을 통해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한 반성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징비록에 대한 많은 책이 있음에도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출판사때문이다.
이 책의 출판사인 아르테는 ‘예쁘게 만드는 책'으로 유명하다.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판형, 디자인, 구성에 따라 얼마나 잘 읽히느냐가 달라진다.
아르테의 징비록도 나를 만족시킨 책이다.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의 다음 출간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