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 ESG 시대의 지속가능한 브랜드 관리 철학
신현암.전성률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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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파타고니아는 의류 브랜드인데, 맥주를 판다고?
파타고니아라는 기업 성격을 보면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맥주를 팔 것 같지는 않은데..
이 호기심에 이끌려 이 책을 펼쳐 보게 되었다.



이 책은 ESG시대 기업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ACES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들은 ESG 시대에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가 갖춰야 할 원칙으로 ACES 모델을 소개한다.
ACES는 각각 적합성, 일관성, 효율성, 당위성을 의미한다.
적합성, 일관성, 효율성, 당위성.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이를 일관되게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변화가 일상인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책은 ACES 모델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왜 롱 루트라는 맥주회사를 만들었는지, 머크는 제약회사임에도 왜 무상으로 약을 제공했는지 등 26개 브랜드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기업에 있어 성장은 중요하다.
하지만 성장이 목표여서는 안 된다.
슐츠는 “성장을 전략으로 인식하는 순간, 이는 집착과 중독을 낳는다. 성장은 결코 전략이 아니고 전략이 돼서도 안 된다. 성장은 전술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의 말이다.
그가 은퇴하고 스타벅스는 위기를 맞게 된다.
초창기의 스타벅스가 추구하던 브랜딩이 아닌 성장 위주로 경영 환경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위기감을 느낀 스타벅스는 다시 하워드 슐츠를 복귀시킨다.
그는 전세계의 매장을 3시간동안 모두 닫고 커피 교육을 시켰다.
당시 대단한 이슈였다.
성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 그의 마인드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 이유일 것이다.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 일하거나 의무감으로 족쇄를 채운 적이 없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트리를 팔고, 잡지를 만들고, 열기구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등 그 모든 일을 원해서 했으며 그런 만큼 마음껏 즐겼다.
재미를 느끼는 일에 즐겁게 미치다 보니 성공과 돈이 저절로 따라왔다.
일과 인생에 온 힘을 쏟고, 삶의 모든 순간을 즐겨라.
그러면 그 인생은 온전히 내 것이 된다.

버진 그룹 브랜슨 회장의 말이다.
브랜슨 회장은 기행으로도 무척 유명하다.
저렇게 위험하고 무모한 도전을 해도 될까 싶은 것들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맨십이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온 힘과 에너지를 쏟을 때 돈과 명성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 말을 직접 보여주는 인물이다.



결핍으로 시작된 아이디어가 멋진 비즈니스 모델이 된 사례이다.
작업복을 데이트 복장으로도 어울릴 정도로 만들 생각을 한 사람이 없었을까?
아닐 것이다.
작업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용기가 없었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이다.

지금 좋은 이미지의 브랜드들을 떠올려보자.
그 브랜드들은 왜 나에게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되었을까?
광고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명확한 비전과 소비자를 위한 마인드, 스토리텔링이 있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한 순간의 광고나 마케팅으로 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과 특징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책은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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