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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게임 - 세상에 없던 판도를 만든 사람들의 5가지 무한 원칙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2년 7월
평점 :
‘스타트 위드 와이'를 통해 사이먼 시넥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Why에 대해 지금처럼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무한 게임'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제시하고 있다.
없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다.
비즈니스는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자본주의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비즈니스 또한 돈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그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이 바뀌고 있다.
저자는 그 변화를 잘 캐치해서 제시하고 있다.
바로 ‘유한게임'과 ‘무한게임'의 차이이다.
유한게임은 주어진 시간이 지나면 종료된다.
생사를 건 결투가 아닌 이상 게임이 끝난 뒤에 참여자들은 다른 날 펼쳐질 다음 경기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무한게임은 정반대다.
게임이 살아 지속되고 참여자의 시간이 다한다.
무한게임에는 이기고 지는 결말이 없으므로 게임을 지속할 의지력을 잃거나 자원을 다 쓴 참여자가 게임에서 물러날 뿐이다.
유한게임과 무한게임은 게임의 룰이 다르다.
끝이 있는 게임과 끝이 없는 게임은 당연히 그 룰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끝'의 개념이 중요하다.
비즈니스에서 ‘끝'이란 성공이 아닌 실패를 뜻한다.
그렇기에 비즈니스는 무한게임을 지향해야 한다.
무한게임 사고방식으로 조직을 이끄는 일은 건강한 몸을 가꾸는 과정과 비슷하다.
한 번 헬스클럽에서 아홉 시간 운동했다고 바로 근육질로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헬스클럽에 가서 20분씩 운동한다면 분명 건강해질 것이다.
강도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문제는 원하는 결과가 정확히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진정으로 건강해지고 싶다면 특정 날짜까지 얼마나 감량하겠다는 유한게임식 계획보다 생활 습관의 변화가 훨씬 중요하다.
무한게임과 유한게임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예시이다.
한 번의 운동으로 갑자기 근육질의 몸매가 되거나 선수가 되지 못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유한게임 방식이 적절할 수 있고, 무한게임 방식이 적절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은 내가 참여하고자 하는 게임이 어떤 게임이냐는 것이다.
최고가 된다는 목표는 절대 대의명분이 될 수 없다.
임의의 시점에 특정 실적을 기준으로 최고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는 일시적일 뿐이다.
무한게임식 리더는 ‘최고'라는 자리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들은 ‘최고' 대신 ‘더 나아감'을 추구한다.
‘더 나아감'을 좇는 것은 끝없이 개선해 나가는 여정이며 사람들은 그 진전을 위해 재능과 에너지를 쏟도록 초청받았다고 느낀다.
무한게임 방식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최고'가 아니다.
최고는 ‘특정 시점'이 기준이다.
어느 정도 기간이 될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다.
‘최고'는 유한 게임의 목표이다.
무한 게임의 목표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다.
지금 당장 최고는 아닐지라도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과정의 지난함은 있을지언정 유한 게임의 목표인 ‘최고'에도 조금씩 다가갈 것이다.
유한게임 사고방식이 팽배한 이 사회에서 리더가 무한게임 사고방식을 유지한다면 그 리더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
오늘날 우리 모두는 유한게임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유한게임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따라 커리어와 관련된 기회가 주어진다.
주변에 널리 퍼진 유한게임식 압력에 그냥 순응하는 편이 쉽고 편리하다.
그러므로 무한게임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을 보면서 계속 들었던 의구심이였다.
지금 세상은 무한이 아닌 유한을 강요하는 세상이다.
빨리 성과를 보여야 하고, 결과를 보여주길 원한다.
이런 세상에서 무한의 기다림을 기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무한게임 방식이 유효한 것임을 충분히 이해하였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모든 무한게임과 같이, 인생이라는 게임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라 게임의 지속이다.
그리고 타인에게 봉사하는 삶이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한게임에서 단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스타트 위드 와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무한게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전달하고 있다.
‘무한게임'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참가한 모든 게임을 유한게임으로 바라본 것 같다.
게임의 특성에 따라 유/무한 게임의 룰을 적절하게 잘 사용해야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