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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 75 - 상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ㅣ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성낙수.박찬영.김형주 엮음 / 리베르 / 2022년 5월
평점 :
고백컨데 교과서에 실린 소설이나 시를 보면서 '참 좋다~'라고 느낀 적이 없었다.
졸업하고 나서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펼쳐보니 너무 좋은 문장과 내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김춘수, 김소월, 김동인, 이효석, 김유정, 이상...
이러한 작가들에 대한 연대기와 대표 작품, 그 작품의 의미에 대해서 이해하지 않고 '암기'하려 했다.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것이 최선이라 믿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602/pimg_7076331503432544.jpg)
이 책은 대표적인 한국 단편소설들의 모음집이다.
모두 75개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분량이 많아 상/하로 나눈 것 같다.
상권에는 근대 작가 위주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동인, 현진건, 나도향, 전영택, 이효석, 김유적, 계용묵, 주요섭, 이상 등의 작가의 소설들이 실려 있다.
책의 구성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중고생'을 위한 배려가 가득하다.
처음은 작가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연대기는 물론이고, 대표 작품 소개와 작가관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시험에 나올 수 있을 만한 내용-배경, 시점, 주제 등-을 보여준다.
인물 관계도의 일러스트는 귀엽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으로 '구성과 줄거리'를 보여주는데, 이 또한 학생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듯 하다.
도입-전개-결말로 구성되어 저자가 작품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핵심을 요약하고 있다.
이 부분은 작품만을 보고 학생들에 스스로 깨우치기에는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기에 좋다고 생각되지만, 한편으로는 작품 해석에 대한 다양성을 해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 다음으로 작품 전체를 보여준다.
오랫만에 만나는 단편들을 보면서 학창 시절이 생각났다.
작품에 집중해야 하는데 당시 국어 수업시간도 생각나고, 친구들과 작품 해석에 대해 토론하던 기억도 나고...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까요' 코너를 통해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게 해준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이 부분을 깊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난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기에 편하게 한장한장 넘기면서 보았다.
아이도 이 책을 이렇게 볼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할 것이다.
안타깝고, 씁슬하다.
하지만 언젠간 지금의 나처럼 문학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